[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팀의 이다 마리 뇌룸 비(Ida Marie Noerum Wigh) 대학원생이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 발표상’을 받았다.
이번 이다 비 학생의 수상은 이시훈 교수와 덴마크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로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내분비학회 주최 ‘서울국제내분비대사학회 (SICEM 2026)’에서 이뤄졌다.
이번에 수상한 연구 주제는 부갑상선호르몬(PTH)의 ‘p.Arg25Cys 변이’에 의해 형성되는 혈중 이량체 부갑상선호르몬이다. 연구는 한국과 덴마크에서 동일한 PTH 유전자 변이가 각각 독립적으로 발견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양국에서 유사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환자가 확인되면서, 해당 변이의 병태생리적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다기관 협력이 본격화됐다. 이시훈 교수팀과 덴마크 올보르 대학병원 연구진, 고려대, 씨젠의료재단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이다.
연구팀은 해당 변이가 기존 단량체 형태와 다른 ‘이량체 형태’의 PTH을 형성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로 인해 호르몬의 생물학적 작용과 신호전달 특성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기존 PTH 작용 기전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연구를 발표한 이다 비 학생은 덴마크 올보르 의과대학에 재학 중으로 지난 3월부터 이시훈 교수 연구실에 파견돼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다 비 학생은 환자 기반 임상 데이터와 분자·세포 수준 연구를 통합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이다 비 학생은 “양국의 공동 연구가 수상으로 이어져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PTH 변이에 의해 형성되는 새로운 형태의 호르몬과 그 작용 기전은 향후 부갑상선 질환과 골대사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의 지도 교수인 이시훈 교수는 “서로 다른 국가에서 동일한 희귀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단서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국제 공동연구가 확장됐다”며 “연구자 간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교류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희귀 유전 변이를 매개로 한 국제 협력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다기관 기반 연구 확대와 정밀의학 기반 치료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