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성북구가 지난 28일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단 주관으로 아동청소년과 드림스타트팀, 민간 성북재가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생활밀착형 맞춤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각 기관에서 관리·지원하고 있는 복지위기가구 중 사례관리대상을 중심으로 성북50플러스센터 공유주방에서 ‘계절 듬뿍 밑반찬 요리교실’을 두 차례에 걸쳐 총 4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 하반기에 처음 시행된 이후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올해 상·하반기 연 2회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여름과 가을의 제철 식재료를 주제로 민·관이 함께 추진해 지역 복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저소득 독거가구의 경우 끼니를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로 해결하는 등 식사가 불규칙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성북구는 중장년 독거가구가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절 듬뿍 밑반찬 요리교실’을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식생활 개선과 고독사 예방, 건강관리 인식 제고를 목표로 했다.
특히 혼밥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함께 요리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질병이나 실직, 알코올 문제로 고립된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여자들은 요리 중 부족한 재료를 서로 나누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제철 재료를 활용해 균형 잡힌 반찬을 만들 수 있도록 저염식 배추겉절이, 간장반숙계란장 등 실용적인 밑반찬 메뉴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건강한 식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자 김모씨는 “혼자 지내다 보니 끼니를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요리의 즐거움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혼자 사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강사는 “지난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어르신이 이번에도 참여해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여줘 뿌듯했다”며 “서로를 격려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균형 잡힌 식습관 개선을 위한 건강한 요리를 함께 만들어보며 참여자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연결망을 회복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고립 위기에 놓인 저소득 중장년 가구를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