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성북구 보문동의 한 복지 공간이 목요일마다 활기로 가득 찬다. 보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하는 ‘어르신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매주 목요일 보문 복지 사랑채에서 열리며, 디지털 세대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19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7회차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마련됐다. 교육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현재 총 11명의 어르신들이 참여 중이다. 수업 내용은 스마트폰 기본 조작법부터 문자 보내기, 사진 촬영, 카카오톡 사용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녀들한테 뭐 하나 물어보기도 미안했는데, 여기선 처음부터 알려줘서 너무 좋아요.” 72세 박○○ 어르신은 수업 참여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이제 손주들에게 영상통화도 걸고, 친구들이랑 단톡방도 만들어보고 싶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교육의 주목할 점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까지 맡았다는 것이다. 보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직접 수강생 모집, 강의실 정비 등 운영 전반을 담당했으며, 디지털배움터 사업을 통해 강사 2명을 무료로 지원받았다. 올해 처음 시도된 이 사업은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임맹심 위원장은 “스마트폰은 이제 필수지만, 그만큼 누군가는 뒤처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이번 교육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과 소외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사례”라며 “성북구는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