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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국립인천해양박물관 4월‘이달의 해양유물’로‘제2회 인도태평양수산회의 출석일지’ 선정

-수산의 시작, 한국의 해조류를 세계에 알리다

[ 한국미디어뉴스 기동취재 기자 ]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4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대한민국 수산업의 국제무대 진출을 보여주는 자료인‘제2회 인도태평양수산회의 출석일지’를 선정하였다.

 

이 유물은 1950년 4월 17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2회 인도태평양수산회의에 참석한 한국대표단의 일정과 수행업무를 기록한 문서이다. 한국대표단은 4월 11일 출국해 14일 시드니에 도착하였으며, 17일부터 28일까지 회의에 참석하였다. 이후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호주의 주요 수산시설을 견학하고, 5월 5일부터 18일까지 일본에 들려 한일 간 어업 협력을 논위한 뒤 5월 21일 귀국하였다. 해방 직후 국가 체제를 정비하던 시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수산 분야에서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 노력을 보여주는 자료다.

 

 

인도태평양수산회의(IPFC, Indo-Pacific Fishery Committee, 現 아시아태평양수산위원회)는 유엔식량기구(FAO, UN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헌장 제14조에 근거해 1948년 11월 8일 설립된 산하기구로, 인도양과 태평양 연안 국가 간 수산자원 연구와 기술개발, 국제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은 1949년 개최된 제1차 회의에 참관국으로 참석하였으며, 제2회 회의에는 정식 가맹국으로 참석하였다. 당시 회의에는 호주를 비롯한 12개국이 참석하였다.

 

한국대표단은 기획처 경제계획관이자 1세대 수산학자인 정문기(鄭文基, 1898~1995)와 한국수산협회 참사(參事) 서정호(徐廷號) 2명으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정문기는 당시 한국 수산 행정을 대표하는 인물로, 대표단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한국대표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하였으며, 성명서에는 인도·태평양 해역의 어족자원 관리와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후 각국 대표단과 전문가들의 연구 발표와 현안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이때 정문기는 압록강 유역의 어류 생태계를 정리한 「압록강어보」를 발표하였다. 이어 4월 28일 기술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어, 실무적 연구와 분석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동등한 협력 주체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대표단은 해조류 산업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 확대에 힘썼다. 정문기는 한국의 해조 양식과 가공 산업을 설명하고, 이것이 식량난 개선과 무역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어 견본으로 가져간 한천(寒天)을 각국 대표들에게 제공하며 협력을 제안하였고, 그 결과 제1기술위원회 내 해조분과위원회 설치가 결정되었다.

 

이처럼 한국대표단은 제2회 인도태평양수산회의에서 연구 발표와 정책 제안, 협력 의제 형성에 이르기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국제 수산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러냈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제2차 인도태평양수산회의 출석일지는 해방 직후 국가 체제를 정비해 나가던 시기, 수산업 발전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펼친 노력과 성과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라며,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앞으로도 한국 수산업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유물을 적극 수집·공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박물관으로,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해양 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 기관 또는 단체는 박물관 유물 기증 담당자(032-453-8842)에게 전화하거나 누리집(https://www.inmm.or.kr)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