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노원구가 경춘선숲길 갤러리와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에서 자연을 테마로 한 이색 전시를 잇따라 선보인다고 밝혔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엘살바도르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국제 협력전이,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에서는 세계적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야생동물 사진전이 마련돼 문화와 자연을 넘나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화랑대 철도공원 내에 위치한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관과 협력한 ‘Flower’s Memory’ 전시가 개최된다.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운영 시간은 화~금 오후 2시부터 8시, 주말은 정오부터 8시까지다.
전시에는 30대 청년작가 안드레 미나토의 회화, 사진, 영상 등 총 39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작품은 엘살바도르의 상징적인 꽃과 식물, 조상들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정교한 종이 조형과 설치 기법을 통해 거대한 조각과 몰입형 공간으로 구현된다. 커피를 안료로 활용한 대형 캔버스 작업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엘살바도르 수교 63주년을 기념하고, 엘살바도르와 노원구의 축제를 통한 교류를 예술로 확장하는 의미를 지닌다. 엘살바도르는 노원구가 주최한 ‘노원 커피축제’에 2024년과 2025년 연속 참가했다. 노원문화재단에서는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관과 문화교류 협약 체결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불암산힐링타운 내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야생동물 사진전이 열린다. 9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전시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지사가 보유한 자연·생태 사진 20여 점과 다큐멘터리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세계적 사진가들의 렌즈에 담긴 생생한 장면들은 관람객에게 지구 생태와 환경 보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전시장 내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구독 및 사진집, 굿즈 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이번 두 전시는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예술과 자연을 통한 힐링’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한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낯선 대륙의 신화와 꽃이 종이 위에서 살아나고,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에서는 전 세계 야생동물이 사진 속에서 되살아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엘살바도르의 젊은 예술가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전시는 노원이 지닌 문화적 깊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집 가까운 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이니만큼 많이들 방문하셔서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