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기자] 환경 주권과 행정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29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 모였다. 이들은 뷰티풀파크관리공단(이하 뷰티풀파크공단)을 둘러싼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천시의 행정 소홀을 비판하며 대응을 촉구했다.
글로벌 에코넷은 지난 3월 2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단의 위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나, 인천시가 한 달간 답변을 지연한 뒤 “해당 공단은 민간단체여서 시가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밝혔다.

환경과 행정 분야 전문가들은 위탁 협약서와 방류수 시험성적서를 분석해 인천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5대 핵심 귀책 사유’를 공개하며 협약 해지를 요구했다.
뷰티풀파크공단은 2023년과 2025년에 각각 물환경보전법 배출 허용 기준치보다 55배, 27.5배 초과하는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이는 폐수처리시설 위·수탁 협약서의 수질관리 및 감독 의무를 위반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인천시가 관리 업무 위탁 협약을 조속히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공단은 분기별로 입주 계약체결 현황을 인천시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공단이 보고한 중개 수수료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는 이는 공무원들이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위탁 협약서에서는 공단의 부동산 중개업무를 제외했으나, 2018년 인천시는 변경 협약을 거치지 않고 공문으로 관련 업무를 허용했다. 2022년 명칭 변경 후에도 새 협약 없이 과거 계약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시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무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는 산업집적법에 따른 감독 권한을 인천시가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내부 비리를 고발한 공익신고자에 대한 부당한 업무 배제 사례도 제기됐다. 인천 서구환경단체협의회 이보영 회장은 인천시에 공익신고자 보호와 특별 감사관 파견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글로벌 에코넷,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기업윤리경영을위한 시민단체협의회, 인천 서구 환경단체협의회,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단체들은 인천시가 자료 부재를 이유로 조사를 지연한 점을 범죄 방조로 의심하며, 인천시장이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