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9.7℃
  • 구름많음강릉 -3.2℃
  • 구름많음서울 -6.6℃
  • 구름많음대전 -8.0℃
  • 구름많음대구 -5.5℃
  • 구름많음울산 -2.6℃
  • 구름조금광주 -4.0℃
  • 구름많음부산 1.7℃
  • 흐림고창 -5.0℃
  • 흐림제주 3.3℃
  • 흐림강화 -7.8℃
  • 흐림보은 -10.8℃
  • 흐림금산 -9.3℃
  • 맑음강진군 -2.0℃
  • 흐림경주시 -7.0℃
  • 구름조금거제 -0.2℃
기상청 제공

부산

고전 비극 이후의 시간을 다시 묻다셰익스피어 『오셀로』 이후의 서사를 현재의 언어로 확장한 심리극

■ 셰익스피어 『오셀로』 이후의 시간을 출발점으로 한 동시대적 심리극

■ 배신과 악의가 아닌, 말하지 못한 감정과 침묵이 만든 관계의 균열에 주목

■ 같은 순간을 다르게 기억하는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감정의 엇갈림

■ 최소한의 장치 속에서 배우의 언어·호흡·감정 밀도를 극대화한 2인극

■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오늘의 관객에게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질문 제시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연극 〈시간의 저편에서 – OTHELLO Part Ⅱ〉고전 비극이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 감정과 질문을 따라가는 연극〈시간의 저편에서 – OTHELLO Part Ⅱ〉는 셰익스피어 『오셀로』 이후의 시간을 출발점으로 파국에 이른 관계가 남긴 감정의 잔여를 무대 위로 호출한다.

 

고전 이후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

창작집단 한의 세 번째 공연 〈시간의 저편에서 – OTHELLO Part Ⅱ〉는 셰익스피어 『오셀로』의 비극 이후를 출발점으로, 사건의 재현이나 인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이 작품은 관계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말해지지 못했던 감정과 침묵의 시간을 현재의 언어로 확장하며, 이미 지나간 선택을 되돌려 비난하기보다 그 안에 숨어 있던 두려움과 불안을 조용히 응시한다.

 

배신과 악의가 아닌, 믿고 싶었기에 흔들렸고 지키고 싶었기에 회피했던 감정의 엇갈림에 주목하며, 고전 비극을 동시대적 심리극으로 재구성한다..

 

같은 순간을 다르게 기억하는 두 인물

무대에는 두 인물, 승호와 모나만이 존재한다. 서로를 사랑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지만, 무엇이 그 사랑을 어긋나게 했는지는 쉽게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같은 순간을 떠올리면서도 기억은 엇갈리고, 말들은 서로 다른 감정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확신이었던 믿음은 의심으로 바뀌고, 침묵 속에 남겨진 말들은 뒤늦게 관계를 흔든다.

 

이 작품의 서사는 사건의 진위를 밝히는 데 있지 않다.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이 어떻게 관계를 고립으로 이끄는지를 따라가는 과정속에서 서사가 형성된다.

 

 

2인극으로 구축된 심리의 공간

〈시간의 저편에서 – OTHELLO Part Ⅱ〉는 2인극이라는 최소한의 형식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관계의 균열을 밀도 있게 드러낸다. 시간과 공간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채 겹쳐지고 어긋나며, 인물들은 같은 장소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듯 대화를 이어간다.

 

반복되는 대사와 어긋나는 기억은 의도적인 연출 장치로 사용되며, 하나의 진실보다 각자가 체감한 진실의 차이를 부각한다. 조명과 음향은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감정의 상태를 암시하며, 관객이 인물의 심리 흐름에 자연스럽게 동참하도록 이끈다.

 

꾸준한 창작과 연기로 완성된 무대의 신뢰

창작집단 한은 2013년 창단된 창작·제작 단체로, 배우 이동현을 중심으로 고전 텍스트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최소한의 장치 속에서 배우의 신체와 언어, 감정의 밀도를 극대화하는 작업 방식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연극을 만들어오고 있다.

 

배우 이동현은 《오셀로》, 《물의 정거장》, 《테베 3부작》, 《율리우스 카이사르》, 《리어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고전 인물의 불안과 균열을 설득력 있게 구축해 온 배우다. 정확한 딕션과 절제된 감정 조율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전달한다.

 

배우 이은주는 《하얀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빌미》, 《땡큐, 돈키호테》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나며 섬세한 감정 표현과 명료한 언어 전달력으로 주목 받아왔다. 작은 감정의 변화도 놓치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와 균형감은 이번 작품에서도 긴장감 있는 호흡을 만들어낸다.

 

 

관계의 끝에서 다시 건네는 말

〈시간의 저편에서 – OTHELLO Part Ⅱ〉는 관계의 파국 이후를 배경으로, “우리는 왜 그때 말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침묵과 회피가 만들어낸 감정의 궤적을 차분히 따라가며 관계가 남긴 시간을 조용히 되짚는다.

 

이 작품은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관계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대적 연극이다.

 

본 공연 〈시간의 저편에서 – OTHELLO Part Ⅱ〉는 예스24(www.yes24.com)와 네이버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얼리버드(1/31일까지 예매자에 한해) 50% 할인, 부산시민 4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 일정 및 할인 관련 세부 사항은 각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개요]

공 연 명 : 시간의 저편에서 – OTHELLO Part Ⅱ

· 공연일시 : 2026년 2월 13일(금) ~ 14일(토) 금 19:00 토 16:00 / 2일 2회

· 공 연 장 : 일터소극장

· 출 연 : 이동현, 이은주

· 글 : 이동현

· 주 최 : 창작집단 한

· 제 작 : 창작집단 한

· 티켓가격 : 전석 20,000원

· 예 매 처 : 예스24 www.ye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