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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동구 '성공버스' 전국 확산 속 新교통수단으로 성공

성공버스 1년만에 일평균 이용객 3,000명 돌파, 마을버스 이용자도 7.3% 늘어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서울 성동구의 ‘성공버스’가 도입 1년 만에 일평균 이용객 3,000명을 돌파하며 생활 기반 교통체계의 새로운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성동구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가 앞다투어 도입을 검토하거나 시행에 착수하는 등, 성공버스는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신교통수단 모델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성공버스’는 기존 마을버스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교통 소외지역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생활밀착형 교통서비스로, 성동형 교통혁신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2023년 실시한 ‘빅데이터 기반 마을버스 노선 최적화 분석’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설계됐으며, 2024년 10월 1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2025년 11월 옥수동–왕십리(성동구청)를 잇는 4노선까지 확대되며 총 4개 노선이 완성됐다. 이로써 성동구 17개 동 주요 공공시설을 생활권 중심으로 촘촘하게 연결하는 ‘공공시설 연계형 교통체계’가 구축됐다.

 

도입 초기 하루 평균 이용객 304명에 불과했던 성공버스는 시범운행 기간 동안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노선, 정류장, 운행 간격을 개선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14개월 누적 이용객은 38만 명, 일평균 이용객은 3,000명으로 증가해 초기 대비 약 10배 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 944명 중 87%가 만족, 94%가 재이용 의향을 밝히는 등 정책 효과가 주민 일상에서 뚜렷하게 체감되고 있다.

 

성공버스의 영향은 성동구 전체 교통생태계 변화로 이어졌다. 성공버스 운행 전(’23.10.~’24.9.)과 운행 기간(’24.10.~’25.9.)을 비교한 결과, 성동구 마을버스 승차 인원은 7.2% 증가하며 광진구(4%), 동대문구(5.2%), 서울시 평균(3.2%)을 크게 상회하는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성공버스가 교통 소외지역을 연결해 신규 대중교통 수요를 창출하고, 그 유입 수요가 다시 마을버스 이용 증가로 이어지는 상생형 교통효과를 입증한 사례다.

 

성공버스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동구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이미 6개 자치구와 타 시도 2개 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셔틀버스 운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노원구, 중구, 관악구 등 일부 지역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실제로 운행하며 성공버스 모델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확산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성동구는 성공버스 시행 초기부터 1년 3개월 동안 지역 마을버스 운수업체와 꾸준히 협의하며 상생 구조를 구축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시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잠재적 대중교통 이용층까지 끌어내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성공버스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통해 지역 교통망 전반의 이용률을 높이는 혁신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공버스는 주민이 직접 뽑은 ‘2024년 성동을 빛낸 10대 뉴스’에 선정된 데 이어, 2025년 7월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도시 평가 세미나'에서 자치구 우수정책상을 수상했다. 공공이 주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실제 이동행태 변화를 이끌어낸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공버스는 구민의 이동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신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교통혁신 모델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주민 의견 반영을 통해 성공버스 운영을 더욱 최적화하고, 구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촘촘한 이동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