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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진석 보령시의원 후보, 보령형 에너지 전환 모델,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

- 345kV 전력망과 항만 인프라, 그리고 ‘삼위일체 전략’

 

[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석탄화력의 폐지는 단순한 산업 축소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에너지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구조적 전환이며, 그 충격과 기회가 동시에 집중되는 지점이 바로 보령이다.

 

지금 이 전환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한 지역의 흥망을 넘어 국가 에너지 정책의 성패가 결정된다.

 

보령은 이미 중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발전소는 줄어들 수 있지만, 전력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345kV급 송전 계통은 향후 해상풍력과 수소 기반 발전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한다.

 

이는 보령이 ‘발전 생산지’에서 ‘에너지 흐름을 설계하는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반이다.

 

여기에 항만 인프라까지 결합되면, 연료·설비·전력의 집적 거점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한층 강화된다.

 

이 잠재력을 현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결단이 필요하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기반으로 보령을 ‘에너지 전환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특구 지정은 단순한 명칭 부여가 아니라, 규제 완화·세제 지원·인프라 투자라는 정책 수단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장치다.

 

이는 기업 유치와 신산업 전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이며, 시장이 아닌 정책이 초기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인프라와 산업만으로는 전환이 완성되지 않는다.

 

‘정의로운 전환’이 실질화되어야 한다. 이는 선언이 아니라 결과로 입증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세 가지 조건이 필수적이다.

 

첫째, 발전 축소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를 보전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기존 종사자를 위한 재취업·전환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셋째, 새로 유입되는 산업에서 지역 주민 우선 고용 원칙이 실효성 있게 작동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결합될 때만 전환은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축은 안전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발전소 해체와 신재생 설비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고위험 구간이다.

 

이 시기를 관리하지 못하면 전환은 성과가 아니라 사고로 기억될 수 있다.

 

따라서 산업안전 전문가 중심의 지역 단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설계 ▲시공 ▲해체 전 과정에 걸친 통합 안전관리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전환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전제 조건이다.

 

결국 해법은 명확하다. 재정·산업·고용·안전을 분리된 과제가 아닌 하나의 전략으로 묶는 ‘삼위일체 접근’이다.

 

이 네 축이 동시에 작동할 때, 보령은 단순한 피해 보전 지역이 아니라 미래 에너지 체계를 선도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보령은 더 이상 ‘희생되는 에너지 공급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금의 선택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험대다.

 

위기를 방치하면 지역은 쇠퇴하지만, 전략적으로 대응하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결합된 에너지 중심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다. 실행 가능한 설계와, 그것을 끝까지 밀어붙일 정책 의지다. 그리고 그 선택의 시간은 이미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