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고 ] 특수학교 안전교육의 새로운 변화, Able 소방훈련 재난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재난에 대응하는 능력은 모두에게 같은 조건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장애학생과 장애인은 신체적·인지적 특성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서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필요한 안전교육은 단순히 보고 듣는 교육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고 반복하며 실제 상황에 대비하는 체험형 훈련이어야 한다. 인천소방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장애가 있어도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는 목표 아래, 지난해 인천 최초로 특수학교와 장애인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야외 종합 소방훈련인 Able 소방훈련을 개최했다. 기존의 안전교육이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론 중심이었다면, Able 소방훈련은 지진과 태풍, 화재대피, 소화기 사용, 완강기 체험, 심폐소생술(CPR), 이동안전체험차량 등 실제 재난 상황을 직접 경험하는 종합훈련으로 구성됐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반복 체험 방식을 적용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운영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훈련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
매년 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말 못 할 고통 속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존재한다. 노인학대는 단순 폭행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욕설과 무시 같은 정서적 학대, 생활비 착취 등의 경제적 학대, 방임과 유기 또한 모두 노인학대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러한 학대가 대부분 가정이라는 닫힌 공간 안에서 발생해 외부에서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부평 지역은 원도심과 대단지 아파트, 다세대 밀집지역이 공존하고 1인 고령가구와 노부부 세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돌봄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이 맞물리면서 노인 대상 범죄와 학대 위험 또한 더욱 세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삼산경찰서는 단순 신고 처리에 그치지 않고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한 현장 중심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학대 의심 신고 접수 시 신속한 현장 확인과 피해자 분리조치, 응급보호 연계, 재학대 위험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노인보호전문기관·지자체·복지기관과 협력하여 사후관리 체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이상 신호’를 지나치지 않는 지역사회의 관심이다. “요즘 어르신이 자주 울고 계신다.”
[기고] “잠깐이면 괜찮겠지.” 아이의 손을 놓았던 짧은 순간은 어떤 가족에게 평생의 아픔으로 남기도 한다. 올해 5월 25일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실종 예방의 중요성을 돌아봐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아동(18세 미만 아동) 신고 접수는 2만 9563건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아직까지 해제되지 못한 사건도 67건 남아 있다. 숫자로 보면 일부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기다림이자 간절한 시간이다. 최근 3년간 실종아동 신고는 매년 2만5000건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는 실종이 특정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할 현실임을 보여준다. 특히 실종은 단순히 ‘길을 잃는 상황’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형 쇼핑몰과 지역축제, 공원 등 다중운집 장소에서 순간적으로 보호자와 떨어지는 아동 실종뿐 아니라 치매 어르신 배회, 장애인 실종, 청소년 가출 등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 환경 변화 속에서 청소년 실종은 범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예방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는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석탄화력의 폐지는 단순한 산업 축소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에너지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구조적 전환이며, 그 충격과 기회가 동시에 집중되는 지점이 바로 보령이다. 지금 이 전환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한 지역의 흥망을 넘어 국가 에너지 정책의 성패가 결정된다. 보령은 이미 중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발전소는 줄어들 수 있지만, 전력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345kV급 송전 계통은 향후 해상풍력과 수소 기반 발전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한다. 이는 보령이 ‘발전 생산지’에서 ‘에너지 흐름을 설계하는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반이다. 여기에 항만 인프라까지 결합되면, 연료·설비·전력의 집적 거점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한층 강화된다. 이 잠재력을 현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결단이 필요하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기반으로 보령을 ‘에너지 전환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특구 지정은 단순한 명칭 부여가 아니라, 규제 완화·세제 지원·인프라 투자라는 정책 수단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장치다. 이는 기업 유치와 신산업 전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이며, 시장이 아닌 정책이 초기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영역
[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전력 계통 현장에서 30여 년을 보냈다. 345kV 초고압 송전선로가 산을 넘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동안, 그 아래에는 늘 주민들의 삶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삶은 종종 한숨과 갈등, 그리고 보이지 않는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대도시의 불빛을 밝히는 동안, 발전소 인근 지역은 환경 부담과 건강 우려, 재산권 침해라는 무게를 오랫동안 떠안아 왔다. 이 구조는 단순한 지역 간 격차를 넘어선다. 생산지는 희생하고 소비지는 혜택을 누리는 비대칭 구조, 이른바 ‘에너지 식민지’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 발전과 송전 과정에서 축적된 사회적 갈등의 압축된 표현이다. 대표적으로 밀양 송전탑 갈등은 국가적 필요와 지역 주민의 삶이 충돌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같은 방식의 갈등 구조를 반복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선택의 기준이다. 지금까지 국가는 ‘경제성’과 ‘시급성’이라는 지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숫자들에는 지역 주민이 감당하는 환경 비용, 건강 위험, 공동체 해체의 값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 비용을 외부
우리 헌법의 제정 역사와 목적, 이념을 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로 시작한다. 이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정통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은 국민이 주권의 주체임을 분명히 하고 민주공화국의 이념을 천명한 중요한 역사적 출발점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민주주의의 뿌리를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다가오는 4월 11일은 제107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이 날은 1919년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여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해외에서 민주공화제 국가 수립을 목표로 활동하며 주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긴 망명 생활과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국가의 정통성을 지켜냈으며, 3·1운동으로 표출된 민족의 독립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독립운동 세력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