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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인천세종병원 말초혈관팀인천 최초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성공

 

[ 한국미디어뉴스 황영수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말초혈관팀(팀장 공준혁)이 인천지역 의료기관 중 최초로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Fenestrated TEVAR)’에 성공했다.

 

27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말초혈관팀 공준혁 팀장(심장혈관흉부외과)과 김세훈 과장(심장내과)은 만성 대동맥 박리증을 가진 70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Fenestrated TEVAR를 시행했다.

 

내원 전 만성 대동맥 박리증으로 흉부 대동맥이 6㎝ 이상 증가해 파열 위험이 컸던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해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

 

통상 대동맥 박리증은 흉부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Thoracic Endovascular Aortic Repair·TEVAR)로 치료한다.

 

허벅지 동맥에 미세도관(카테터)을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 파열 위험이 큰 대동맥에 원통형 스텐트-그라프트(Tubularstent-Graft)로 된 인조 혈관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인천세종병원 말초혈관팀은 여기에 더해 창상(Fenestrated) 설계 방식을 추가로 접목했다.

 

공준혁 팀장은 “창상(Fenestrated) 설계는 기존 TEVAR에 쓰이는 스텐트-그라프트에 추가로 분지혈관(쇄골하동맥, 경동맥, 내장혈관) 위치에 딱 맞는 구멍을 만듦으로써 추가적인 수술 없이 분지혈관의 혈류 방해는 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되는 대동맥 본관만 재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세훈 과장은 “과거에는 병변의 범위가 넓으면 어쩔 수 없이 흉부 대동맥 위치 근처에 중요한 분지혈관까지 스텐트-그라프트로 막아버릴 수밖에 없고, 필요시 우회로술을 시행해 분지혈관으로 혈류를 보냈다”면서 “다시 말해 추가적인 수술이 불가피했는데, 창상(Fenestrated) 설계 방식을 접목하면서 한 번의 수술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Fenestrated TEVAR는 대동맥 박리증이나 대동맥류, 외상성 대동맥 손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수술적 우회로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동맥 병변과 좌측 쇄골하동맥·경동맥 거리가 좁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장점은 명확하다.

 

가슴을 절개하는 고위험 개흉수술을 피하고 혈관 내로 접근하면서 분지혈관의 혈류 보전이 가능하다. 또 환자 맞춤형 제작으로 해부학적 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

 

단, 긴급 파열 상황 등 해부학 변화에는 적용하기 어려우며, 환자 맞춤 제작인만큼 제작·배송에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인천세종병원 말초혈관팀 공준혁 팀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특정 환자들에게 Fenestrated TEVAR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최적의 그리고 환자 맞춤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