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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성공버스 300일, 마을버스 이용객 증가로 이어져 상생 효과 톡톡

마을버스 승차 인원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서울 평균 2.36%에 3배, 인접 자치구보다도 높아

 

[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성동구가 도입한 공공 교통수단 성공버스가 개통 300일 만에 마을버스와의 상생 효과를 입증하며, 공공이 교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공급해 민간 대중교통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공버스’는 ‘성동구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의 약칭으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 운영 조례'를 근거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교통 소외지역을 경유하며 성동구청을 비롯한 공공시설과 왕십리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노선망을 갖춘 공공 교통수단이다. 교육·문화·체육시설, 공공도서관, 동 주민센터 등 주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동구는 성공버스가 마을버스와의 상생 효과를 내고 있는지 수치로 확인했다.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의 마을버스 승차인원 데이터를 성동구가 자체 분석 결과, 성공버스 도입 이후 마을버스 전체 승차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7.18%(약 60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증가율은 2.36%에 그쳤으며, 성동구는 약 3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공 셔틀버스를 미도입한 인접 자치구와 비교해도 성동구의 승차 인원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마을버스 승차 인원 증가율은 A구 보다 4.05%p, B구 보다 3.67%p 높았다. 이는 성공버스 도입이 타 자치구 대비 확연히 높은 마을버스 수요 확대를 견인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성공버스와 노선이 일부 중복되는 마을버스의 승차 인원은 평균 7.96% 증가해 비중복 노선(4.78%)보다 3.18%p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성공버스를 통해 유입된 승객이 마을버스로 환승하는 흐름이 뚜렷하며, 기존 마을버스 이용량 확대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성공버스는 2024년 10월 1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2025년 5월 2·3노선을 추가해 총 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6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168,288명에 달했으며, 2025년 7월 일 평균 이용객은 2,094명으로 개통 초기(304명) 대비 약 6.8배 증가했다.

 

성공버스의 원활한 정착에는 마을버스 운수업체의 배려와 협력이 큰 힘이 됐다. 성동구는 필수노동수당 지급 등을 통해 근로 여건 향상에 힘써왔으며, 마을버스 업계는 지역 교통망 확충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유연하게 함께해 주었다. 이러한 상호 신뢰와 이해가 정책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은 “성공버스가 마을버스의 이용 수요를 늘게 했다는 점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라며, “특히, 교통소외지역을 경유하도록 설계된 성공버스 정책은 공공교통 측면에서 타 자치구에도 모범이 될 것”이라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공버스는 단순한 공공시설 셔틀버스가 아니라, 성동다운 교통 복지를 구현하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교통 사각지대를 줄이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성동형 일상생활권’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