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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대 학생과 재외동포 청년들의 뜨거운 토론, 광복 80주년에 한민족 정체성 찾기 의미를 더하다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젊은 세대 간 오작교가 되어준 K-팝과 K-문화, 한민족 뿌리는 언어 장벽과 폭염까지 녹였다.

 

“그동안 재외동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끔 방송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정도였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재외동포 청년들과 직접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한민족의 뿌리를 찾으려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들과 나눈 토론과 우정은 제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인천대학교 법학부 이시현 학생)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인천대학교와 재외동포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한 「2025년 재외동포 차세대 모국초청 – 인천대 학생과 재외동포 청년 글로벌 토론회」가 지난 7월 27일과 8월 10일, 양일간의 열띤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본격화된 재외동포와의 교류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와 국내 청년 간 유대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교류와 상생발전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두 차례에 걸쳐 열린 토론회에는 인천대 재학생과 재외동포 청년, 그리고 서포터즈와 행사 관계자 등 33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인천대학교 학생들과 재외동포 청년 간의 친교를 위해 마련된 식전 간담회를 시작으로,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김부용 교수와 김종인 교수가‘대한민국과 동포사회의 상생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4개 그룹별 토론이 이어졌으며, 러시아어와 영어 순차 통역이 제공돼 글로벌 토론회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행사 당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러시아·CIS·북미·중남미·유럽·아시아 등지에서 온 재외동포 청년들과 인천대 학생들은 K-팝과 K-문화를 매개로 서로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젊은 세대들은 언어 장벽과 더위를 넘어 광복 80주년의 의미, 해외 한인사회의 현실, 재외동포 국내 유치와 복수국적 허용, 모국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했고, 때로는 웃음꽃을 활짝 피우며 우정을 나눴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석별의 정을 나누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교환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한 재외동포 청년은 “인천대 학생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재외동포들이 이런 자리에 함께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대학교 홍진배 대외협력처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민족의 뿌리를 찾기 위해 인천대학교를 방문한 재외동포 청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재외동포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