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김풍옥 기자 ] 충북 단양군은 지난 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영빈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단양군-라오스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앞서 단양군 방문단은 아누선 캄싱사왓(Anousone KHAMSINGSAVATH)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국장을 예방하고, 양국 간 계절근로자 제도의 운영 방향과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번 협약에는 라오스 정부가 단양군이 제안한 계절근로자 선발 및 파견 요건을 충족하고, 군이 요청한 시기에 맞춰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파견하는 내용이 담겼다.
군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영농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계절근로자 인력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으며 이를 계기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송출국을 다변화해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의 준비 차원에서 단양농협, 북단양농협, 단양소백농협 등 관내 3개 지역농협 조합장이 함께 참여했다.
방문단은 라오스 현지의 ‘계절근로자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해 근로자 선발 과정과 사전 교육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불법 체류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중소농가가 장기간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지역농협이 근로자를 고용한 뒤 농가에 인력을 지원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오스 정부의 협조에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농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활발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단양군에는 87농가에 총 353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배정돼 본격적인 영농작업에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