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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부산 금정구, '지역상생 민관학 복지 리빙랩' 정책제안회 개최

주민이 직접 조사, 제안한 ’경로당 활성화 방안‘ 발표, 전문가·행정 자문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부산시 금정구는 지난 1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상생 민·관·학 복지 리빙랩’ 정책제안회를 개최하고, 한 달여간 주민이 주도하여 도출한 경로당 관련 정책 제안 3건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제안회는 금정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2025년 특화사업으로 추진한 주민주도형 복지정책 실험사업(리빙랩)의 최종 단계로, 지난 6월 5일 발대식 이후 주민참여단 21명이 3개 분과로 나뉘어, △현장조사, △ 문제정의, △아이디어 도출, △정책 시안 작성의 전 과정을 수행한 결과를 공유하고, 정책 전문가 및 행정 관계자의 자문과 피드백을 받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주제인 '경로당의 재발견 – 금정구 특성에 맞는 경로당 활성화 방안 모색'에 대해 ▲ 1분과는 ‘경로당에서 문화공간으로 – 경로당 이름 리브랜딩 사업’, ▲ 2분과는 ‘경로당 임원진 역할교육 강화 및 운영 활성화 지원 사업’, ▲ 3분과는‘경로당 특성화 운영 장려 혜택 사업’을 각각 제시했다.

 

자문단으로 참여한 부산가톨릭대학교 배화숙 교수와 이미경 교수는“주민이 문제를 정의하고 정책 실험을 통해 직접 제안하는 이 구조 자체가 성공적이며, 이미 정책의 절반은 완성된 셈”이라며, “경로당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지역사회 기반 복지 공간이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주체로서의 기능 등 그 역할을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 분과 제안에 대해 배화숙 교수는 “리브랜딩은 지역 특성과 정체성을 담은 명칭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라고 했고, 이미경 교수는 “임원 교육은 단순 행정 지침교육이 아닌 복지 게이트키퍼 양성교육과 상호학습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제안하는 한편, “차등지원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방지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구조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행정 측에서도 제안의 실현 가능성과 예산 구조, 관련 지침과의 연계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검토 의견을 제시하며, 각 제안이 현실에 안착할 수 있는 실행 방향 마련을 약속했다.

 

한 참여자는 “막연했던 경로당이라는 공간이 직접 조사하고 만나보니 내 삶과 닿아 있음을 느꼈다”라며, “작은 아이디어가 정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 한 실무협의체 위원은“주민, 전문가, 행정”이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의미 있었고 설레였다”라며, “서로 배워가며 협력할 수 있는 구조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일현 금정구청장은 “주민의 삶에서 출발한 정책 실험이 오늘 이렇게 정책 제안이라는 형태로 완성되어 감회가 깊다”라며, “오늘 이 제안을 시작으로 경로당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도록 금정구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금정구는 발표된 정책제안서에 대해 노인정책팀의 추가 검토를 거쳐, 행정의 사업계획 및 예산반영 논의로 연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금정구는 복지 리빙랩을 지속 가능한 정책 발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문제를 정의하는 사람과 해결하는 사람이 일치하는 구조”를 통해 금정형 복지정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