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전북자치도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기온 상승, 장마,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코로나19 재유행, 해외유입 감염병 등 다양한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도민 건강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중관리기간 운영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의 상승으로 병원체 증식이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집단 발생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5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를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14개 시군보건소와 함께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중이다.
집중관리기간에는 집단발생 모니터링, 신속보고 및 현장대응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고, 시군 감염병·위생 담당자들이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1일, 도와 14개 시군의 위생·감염병 부서가 함께 참여하여 식중독 사고를 가정한 현장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도·시군·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6월에는 사회복지시설(267개소) 및 산후조리원(6개소)을 대상으로 조리장 위생 상태와 식품 취급 실태 등을 집중 점검하고, 7월에는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주변 식품취급시설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2. 코로나19 재확산 대비 예방접종·감시체계 가동
최근 홍콩,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화됨에 따라, 해외 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차단과 여름철 한시적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하여 선제적 방역 대응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20주차(5.11.~5.17.) 기준 홍콩의 코로나19 양성률은 13.8%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최근 3년간(`22~`24년) 발생 현황을 보면 코로나19는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도내의 경우 `25년 6월초( ~6.7)까지 누적 환자는 192명으로, 전년도 동기간(710명)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여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여 합동 전담 대응반을 구성 및 운영하고, 특히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 547개소를 대상으로 환자 2명 이상 발생 시 초기 대응과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여름철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당초 4월 종료 예정이었던 예방접종을 연장하여 6월 30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중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하고, 접종가능 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고령층 보호를 위해 도에서 비축한 마스크를 감염취약시설에 긴급 배부(30,000개)하는 등 재확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
3. 해외유입 감염병 확산 차단 ‘총력 대응’
여름철 휴가, 방학, 성지순례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도는 해외유입 감염병의 지역사회 유입 방지에도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홍역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이 보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도민들께서는,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력을 확인하고 미접종 또는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한편, 해외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사례도 지속 발생 중이며 야생조류뿐만 아니라 포유류에서도 감염사례가 확인되어 인체감염의 위험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농장주, 살처분 인력 등에 대한 계절독감 백신 접종, 개인보호구 착용 교육, 노출자 및 증상자 모니터링을 시행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과일박쥐 등 동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의 하나인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고위험성 감염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발열, 두통, 정신 혼란 등 치사율이 40~70%까지 이르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해당 지역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동지역에서 메르스(MERS) 발생 및 감염 우려가 다시 부각됨에 따라, 6월 초 이슬람 하지(Hajj) 성지순례 이후 해당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공항 단계에서 선제적인 검역을 시행하고, 유증상자 발생 시,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의심 환자에 대한 검체 채취 및 검사 의뢰, 격리 대상자 관리 등 촘촘한 방역 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실시간 정보 공유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망을 점검·운영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여행객이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도내에서도 지난해 6명이 발생했고, 올해도 6월초 태국을 다녀온 1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다. 도내에서는 군산시보건소에서 ‘2025년 호남권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어 유증상자에 대한 진료 및 확인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고 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국내 전파 위험을 동반하는 만큼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에 도민들께서는 해외여행 전 방문국가의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귀국 후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보건소, 1339에 신고하기를 당부했다.
4. 생활 속 감염병 예방수칙 실천 유도
하절기 호흡기 및 장관감염증(설사질환) 발생증가에 대비하여 도민의 개인위생 수칙 실천 강화를 위한 예방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바른 손씻기는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수단으로, 호흡기 질환 발생의 약 20%, 설사환자의 약 30%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도민의 감염병 예방을 생활화하기 위해 도내 각종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연계해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올바른 손씻기 6단계, 기침 예절 등에 관한 홍보 캠페인을 통해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위한 장비 대여*도 실시하고 있다.
황철호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기후와 휴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도민들께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식품 섭취 및 해외여행 시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도는 철저한 방역체계를 기반으로 감염병 예방과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