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나눔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 근무하고 있는 김나현(26) 간호사는 지난 15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 조혈모세포 채집 후 16일 퇴원했다.
조혈모세포는 우리 몸의 혈액을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는 세포다.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질환으로 정상적인 조혈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특히 항암치료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고위험군, 재발 환자 등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치료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가능한데, 혈연 간에도 일치 확률이 25%로 낮고, 타인 간 일치 확률은 수만~수십만 분의 1로 매우 낮아 기증 희망자가 많아야 환자가 기증자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김 간호사는 간호사로의 부푼 꿈을 꾸고 가천대 간호대에 입학한 2019년, 교내에서 개최된 조혈모세포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 부스를 보고, 망설임 없이 기증 서약에 서명했다. 등록을 희망하면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형을 등록하게 된다. 생명을 살리는 예비 의료인으로서,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나누겠다는 다짐을 마음에 새겼다.
김 간호사는 지난해 2월 가천대 길병원에 입사해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던 중 6년 만인 최근, 관계 기관으로부터 김 간호사와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간호사는 망설이지 않고 기증하겠다고 답했다. 가족들과 주변 동료 간호사들도 김 간호사를 격려했다.
기증등록 후 유전자형이 일치한다고 해서 했다고 해서 모두 기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밀 유전자 검사와 건강검진 등 과정을 거쳐 기증이 최종 확정되면, 기증 나흘 전부터는 약물을 투여해 골수에서 조혈모세포가 말초혈액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후 입원해 경동맥 중심정맥관 시술을 통해 4~5시간 가량 조혈모세포를 채집한다.
15일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서 만난 김 간호사는 “불편함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환자에게 잘 생착돼 꼭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