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올해 1인가구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목표로 안전·정서·생활 역량을 한데 묶은 ‘사각지대 없는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전체 17만6684가구 가운데 49.5%인 8만7417가구가 1인가구(2025.12. 기준)로, ‘혼자 사는 삶’이 특정 세대의 현상을 넘어 지역의 보편적 일상이 됐다고 보고 있다. 구는 “혼자 사는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경제·정서·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도 함께 커졌다”며 “필요한 순간에, 가까운 곳에서, 맞춤형으로 지원이 닿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1인가구의 생활 안정과 문화·여가 기회 확대를 위해 맞춤형 상담, 야외 체험 활동,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고, 1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구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혼자 사는 주민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활형 안전망’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취약계층 1인가구와 중장년·노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지원을 대폭 늘린다. 방향은 ‘불안의 원인별 맞춤’이다.
우선 정서 취약 1인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맞춤 상담을 강화해 고립과 우울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 속 문제 해결을 돕는다. 여기에 대인관계 컨설팅을 결합해 ‘혼자 견디는 시간이 길어지기 전에’ 관계 회복의 출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고립과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새로 신설한다.
경제적 불안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구는 고용 위기 1인가구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소득 기반이 흔들릴 때 빠르게 재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생활을 ‘유지’하는 힘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확장한다. 집수리 교육 같은 생활 역량 강화 과정에 더해, 호신술 등 안전 교육을 묶어 혼자 살아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권 거점도 넓힌다.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내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 ‘마음ZIP’과 경동시장 청년몰 내 씽글벙글 사랑방 ‘이음마루’는 1인가구가 일상에서 들러 쉬고, 상담과 프로그램을 안내받고, 관계를 다시 연결하는 ‘동네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운영을 고도화한다. 특히 ‘마음ZIP’은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고, 고립·은둔 위기 가구 지원 분야에서 시장 표창을 받는 성과로 이어지며 동대문구의 1인가구 정책을 상징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는 ‘1인가구 문화제’도 연다. 구는 “상담과 교육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관계의 빈틈’을 지역 네트워크로 메우겠다”며 “문화제를 계기로 서로의 안부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연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했다. 경동시장 신관 등 시장·골목 생활권에 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해, 퇴근 후나 주말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방식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 성과로는 상담·멘토링 사업이 전문성과 만족도를 인정받아 ‘2025 서울특별시 1인가구 지원사업 우수 수기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동대문구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올해에는 ‘사업을 늘리는 것’을 넘어 ‘필요한 사람이 실제로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체계의 촘촘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 1인가구 중에는 고립, 건강, 경제 등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구는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