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김풍옥 기자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한 결과, 총 11,092개체의 모기를 채집했으며 이 중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455개체(4.1%)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작은빨간집모기의 발생밀도를 감시하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감염병 매개 모기의 밀도 및 분포조사를 통해 발생시기 및 추세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사는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소재 축사에 유문등(誘蚊燈, 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주 2회 모기 개체수와 밀도를 조사하고, 채집된 매개모기에 대해 일본뇌염바이러스 등 플라비바이러스 병원체 5종의 보유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채집된 모기 11,092개체의 주요 우점종은 금빛숲모기가 8,525개체(76.9%)로 가장 많았고, 중국얼룩날개모기(1,270개체, 11.5%) ' 빨간집모기(691개체, 6.2%) ' 작은빨간집모기(455개체, 4.1%) 순으로 나타났다. 병원체 5종은 모두 불검출됐다.
지난해에는 총 28,009개체가 채집되어, 올해 전체 모기 개체수는 전년 대비 약 60% 감소하여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례적인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 환경 변화가 모기의 번식과 활동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3월 27일에 제주 및 완도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고, 8월 1일에는 경보로 격상됐다.
충북에서는 6월 24일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는 지난해 6월 17일보다 7일 늦은 시기다. 연구원은 올해 평년보다 이르게 시작된 장마가 모기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 일본뇌염 환자는 2명이 확인됐으며 충북에서는 아직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2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바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윤방한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따라 매개체의 분포와 발생 패턴 등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매개체 감시를 통해 도민 건강 보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