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김풍옥 기자 ] 우리나라 최고의 국악예술단으로 평가받는 청풍승평계(1893년 창단)의 음악적 정신을 기리는 『헌정곡』이 처음으로 제작됐다. 제천문화원은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제천시민회관 광장에서 『청풍승평계 132주년 기념 작곡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132년 전통의 맥을 잇다’를 주제로 악성 우륵의 예맥을 계승하고 청풍승평계의 음악적 가치와 예술혼을 되새기는 무대로 마련됐다.
이번에 초연되는 ‘청풍승평계 헌정곡’(작곡 김병섭·작사 손도언)은 굿거리장단(8분의 6박)의 평조 음계로 구성된 3절 형식의 곡으로 청풍승평계 단원들의 예술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곡은 흥겨우면서도 대중적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국악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전국의 대표 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서울 국립창극단의 오민아·이시웅 명창이 소리판을 이어가고, 중고제 명창 황은진이 헌정곡의 중심 무대를 맡는다. 또한 대금·해금 등 국악 실내악 연주자들이 팀을 이뤄 헌정곡의 멜로디를 연주하며, 신면풍무악 사물놀이팀이 피날레를 장식해 다채로운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작곡가 김병섭은 『청풍승평계 단원들이 어떤 음악 세계를 펼쳤는지를 제천문화원과 함께 탐구하며 곡을 완성했다』며 『132년 전통의 예술정신을 음악으로 담아낼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흥겨움 속에서도 국악 본연의 정서를 담은 곡으로, 많은 시민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이번에 처음 발표되는 헌정곡이 ‘울고 넘는 박달재’에 이어 제천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곡이 되길 기대한다”며 “작곡과 작사에 1년여의 시간이 걸린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 와서 청풍승평계의 음악적 가치와 제천의 문화적 자긍심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풍승평계 관련 행사는 2022년 첫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