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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AI 급식관리 시스템 도입

-인공지능으로 잔반 줄이고 ESG 캠퍼스 구현… 인천강소특구 기술 현장 적용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인천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급식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과 인천강소특구기업 ㈜누비랩이 협력한 이번 시범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 절감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천하는 대학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AI로 잔반량 자동 측정… 친환경 실천 포인트 적립

 인천대학교 학생식당과 제1기숙사식당에는 최근 AI 푸드스캐너가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학생이 식사 후 식기를 반납할 때 자동으로 잔반의 양과 종류를 인식·측정하고, 이를 데이터로 분석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정량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잔반제로’를 달성한 이용자에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싹싹머니’를 통해 탄소중립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러한 보상 구조를 통해 구성원 스스로 친환경 실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참여형 탄소중립’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학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AI 기술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생활 속 환경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를 이끄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천강소특구 기술 실증… 지역 혁신 생태계 확산

 이번 사업은 인천대학교가 위치한 인천강소특구의 기술사업화 성과를 대학 현장에 실증한 첫 사례다. 인천강소특구는 ‘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를 핵심 분야로, 지역 기업의 혁신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누비랩은 식판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영양정보와 잔반량을 실시간 정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글로벌 식품기술 기업 순위 ‘푸드테크 500’에서 국내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특구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기술이 대학 급식관리 시스템으로 연결된 것은 지역 혁신 생태계의 선순환 모델로 의미가 크다.

 

■ “대학에서 시작된 생활 속 ESG 실천”

 인천대학교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통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음식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환경 보호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 식당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희관 인천강소특구사업단장은 “대학의 일상 공간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것은 강소특구가 추진하는 친환경 기술사업화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며 “캠퍼스에서 시작된 변화가 시민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비랩 김대훈 대표는 “AI와 데이터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지원하고, 탄소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지속가능한 식문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ESG 경영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

인천대학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저감뿐 아니라, 환경성과를 데이터로 측정·관리하는 ESG 보고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단과 협력해 지역 내 공공기관 및 기업으로 AI 환경관리 솔루션을 확산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범운영은 12월까지 진행되며, 결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교내 모든 식당으로 확대 도입이 검토된다. 더불어 인천대학교는 교내 어린이집에도 유아 식습관 AI 관리 솔루션 ‘냠냠키즈’를 도입해 학내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통합형 AI 식생활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AI 급식관리 시스템이 ‘스마트캠퍼스’와 ‘탄소중립대학’ 구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대학 운영 전반에 확산되면 에너지 절감, 자원순환, 데이터 기반 환경관리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