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환경 단체 글로벌 에코넷과 인천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가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영종 H 골프장 건설 부지매립 현장에서 발생한 환경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골프장 부지 조성에 사용된 성토재의 기준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관계기관의 묵인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골프장은 서해바다와 영종대교, 도심 빌딩 숲이 어우러진 독특한 입지를 자랑하며, 수도권 골퍼들에게 새로운 라운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론에 홍보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매립 과정에서 사용된 성토재의 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환경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를 부각했다. 이들은 "양질의 성토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골프장 부지 조성에 적합한 성토재의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에코넷은 ▲건설폐기물과 그 처리 후 잔재물인 건설 폐골재의 사용 여부 ▲악취 발생 갯벌과 건설폐기물을 혼합 매립은 가능한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행·의정 감시네트워크는 골프장 매립 토사로 토양오염 기준치에는 초과하지는 못했지만, 산업폐기물, 폐주물사도 매립 성토재로 가능한가? 를 해수부에 질의했지만 즉시 인천시로 이관해 의혹이 있는 해수부도 해당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천 중부경찰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중구청, 인천시의회 등 관계기관이 이 문제에 대해 묵인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 기관에 대한 공익신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골프장 내 시료를 검사한 결과, 납, 구리, 비소, 수은, 카드뮴, 6가 크롬 화합물, 기름 성분 등 총 11가지의 성분이 모두 기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되었다. 그러나 이 결과에 대해 환경 단체들은 "기준치에 부합한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며, 위 기관도 의혹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단순한 환경적 우려를 넘어서,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은 "영종 H 골프장 건설 현장에 대한 문제를 인천시에 공문으로 접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준공되어 골프장을 운영중이라서 이 문제점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임회장은 또한 "2019년 해양수산부가 승인한 전략환경 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양질의 성토재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현재 상황이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3월 10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환경적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민관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중 위원장은 "환경적으로 안전함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여러 환경 단체와 전문 조사기관이 참석하여, 한상드림아일랜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에 D종합건설 측은 “그간 일부 환경 단체가 제기한 의혹에 따라 여러 차례 조사를 거쳤고, 최근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분석된 토양오염조사 결과, 유해성이 없다는 결과도 나왔다”며 지속된 민원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소모적 논쟁을 불식시킬 방안이 필요함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