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최장 10일 추석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무심코 취하는 침대 위의 스마트폰 자세가 목•허리•손목 건강에 적신호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바로병원 관절센터 장승필 원장은 “엎드려 팔을 굽혀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아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이다.”라며 “특히 스마트폰에 장시간 몰입해 고개를 숙인 채 오래 있게 되면 목뼈 형태가 변형되면서 추석 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질환 손목터널증후군이나 거북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저림 통증 VS 목디스크 저림증상과 증상 유사해 정확한 진단 후 수술해야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 외에도 최근에는 PC나 스마튼 폰 사용증가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 호소가 많다. 손저림 증상이라고 반드시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니다. 손목과 손에만 저림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일 가능성이 높고, 새끼손가락에서 팔꿈치까지 나타난다면 흉곽출구증후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진단은 목디스크 저림 증상과의 구분이다. 목디스크 증상이라면 엄지손가락에서 팔 바깥쪽으로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 어깨를 머리 뒤로 팔짱을 껴서 넘기면서 증상완화가 된다고 느끼면 목디스크 치료가 우선 진행되어야 한다.
이처럼 손저림 증상은 여러가지 원인을 동반하기 때문에 자칫 스스로 진단해서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수술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추석명절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손목혹사, 증상호전이 없을 때 3.5배 확대경으로 정밀한 수술필요
이처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의 좁은 통로(수근관)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저림, 통증, 감각이상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엄지•검지•중지•약지 일부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손에 힘이 약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추석 연휴 동안 오랜 시간 앉아 송편을 빚거나, 무거운 전을 반복적으로 뒤집는 동작은 손목에 큰 부담을 준다. 여기에 제사 준비와 장시간의 음식 손질이 더해지면서 손목이 붓고 저린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중간중간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손목 보호대나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가족 간 가사노동을 분담해 한 사람에게 손목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목이 저리고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명절이 끝난 뒤 반드시 진료를 받고 초기에 비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이 빠르고 만성화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 수부전담팀의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시에 반드시 3.5배 확대경을 이용해 신경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수술을 진행한다. 신경이나 혈관을 누르고 있는 신경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수술해야 하는 공간성 확보가 가장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