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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도에 세계 한인 이민사의 중심이 다시 세워진다.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11일 인천시가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송도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현 위치 증축안을 최종 확정한 것과 관련, "이민사박물관의 원래 취지를 살리고,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배 의원은 월미도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박물관의 이전을 반대하고, 오히려 업그레이드 해서 우리 이민사를 미주 뿐 아니라 전세계로 넓혀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박물관은 진출 이민사의 일부만 전시하던 현재의 한계를 넘어, 세계 한인 이민사를 망라하는 종합 이민사 박물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배 의원의 구상이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타당성 용역' 결과와 11월 주민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했던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토대로 현 위치 증축안을 확정했다.

 

 특히 ’23년 이민사박물관 확충 논의와 함께, 송도에 들어선 재외동포청과의 연계를 고려해 박물관을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가 존재해왔는데, 배준영 의원은 이에 대해 해외동포를 처음으로 보내드렸던 인천 중구의 역사성을 근거로 일관된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시민공청회에서도 마찬가지로 “현 위치가 이민이 시작된 역사적 장소임을 고려해야 할 것”, “국립해양박물관과 함께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월미도의 중요한 자산이므로 이전 반대” 등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송도 이전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축 후 이민사박물관의 연면적은 5579㎡로 현재(4100㎡)보다 31% 늘어나며 총사업비는 275억원, 사업 기간은 39개월로 추산된다. 2026년 실시설계 및 전시공사를 거쳐 2028년에는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박물관은 세계 각국 한인의 이민사 전반으로 전시영역을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누구나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이민사 전자박물관(e-뮤지엄)도 운영하며, 오프라인 전시실, 교육실, 강당은 물론 옥상정원과 카페 등 편의 공간을 마련해 체류형 관람 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배 의원은 "지난 겨울 워싱턴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 캐서린 스티븐슨 전 주한미국대사와 이민사박물관 방문 경험을 나누며, 이곳이 가진 국제적 잠재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손님들에게 월미도 이민사박물관을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 의원은 "송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상열 박물관장을 직접 만나,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던 바 있다"며 "제물포 인근 관광산업 연계의 핵심이 되어줄 박물관이 월미도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