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승마 종목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규정에 부합하는 제주대학교 승마장 시설 확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한승마협회 기준에 따르면 전국 규모 승마경기장은 마장마술 40m×80m, 장애물 60m×67m 이상의 경기장과 200칸 이상의 마방, 심판실·방송시설·관중석 등 부대시설을 갖춰야 한다.
현재 제주대학교 승마장은 실내 마장 40m×80m, 실외 마장 80m×120m, 마방 53칸을 보유하고 있어 마방 150칸 증설, 실외 마장 배수 개선 및 바닥 보수, 심판실 등 부대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대한승마협회, 대한장애인승마협회, 제주도승마협회 등이 참여한 전국체전 승마 전담(TF)팀을 구성해 대회 개최지를 확정하고, 중앙부처·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비 30억 원을 확보했다. 설계 용역 결과에 따라 추가 재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 주관으로 설계 단계부터 대한승마협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진행 중이며,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와 공사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대한승마협회 사무처장, 실무부회장, 선수위원장은 현장 방문에서 “국제 규격 경기장이 갖춰지면 전국체전은 물론 국제대회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설 조성과 말 운송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체전 이후에는 2027년 전국소년체전, 2028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차례로 개최하고, 국제·전국 규모 승마대회와 동계 전지훈련장 유치를 통해 제주 승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강동균 전국체전기획단장은 “국제 규격 승마장 조성은 말의 고장 제주 위상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제주 말 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