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김풍옥 기자 ] 충주향교가 운영하는 어린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 대표 인성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주향교는 2020년부터 충주시의 지원을 받아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통 인성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올해 7월까지 266명의 어린이가 수료했고 누적 수료 인원은 총 1,880명에 이른다.
교육은 7주간 주 1회, 2시간씩 총 14시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문과 한자 수업이 각각 1시간씩 진행된다.
한문 수업은 충주향교에서 자체 제작한 ‘동몽선지’ 교재를 활용해 4자로 된 4문장을 전통 방식의 독송으로 학습하며, 노래하듯 암송하는 방식으로 흥미와 기억력을 높이고 있다.
한자 시간에는 매주 10자를 배우며 △1~3주에는 컴퓨터 마우스로 따라 쓰기 △4~6주까지는 물로 쓰는 서예로 한자 쓰기 체험 △7주는 어린이의 한문 이름 풀이와 장래 희망 발표로 마무리된다.
이 프로그램은 바른 인성 함양을 목적으로 한자와 한문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사람의 본성을 알게 되고, 친구 간 화합하면서 질서를 지키는 법과 효심도 기를 수 있어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충주향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청주향교와 정읍향교로도 벤치마킹 돼 시행 중이며, 향후 전국 향교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충주향교 인성교육은 전통문화 속에서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 프로그램이 더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향교 유림들은 지난해 어린이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후원금 1천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기탁했으며, 강사들은 하버드 어린이집, 지예슬 어린이집 등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충주시 지원 속에 20개 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순차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원장과 어린이들로부터 감사의 편지와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