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하경은 교수를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이 대한폐고혈압학회(회장 정욱진) 학술대회에서 연구비 수상자, 젊은연구자로 선정되는 등 쾌거를 이뤘다.
하경은 교수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0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PH Korea 2025)’에서 젊은 연구자 연구비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하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 ‘Case Competition Award’ 3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Dedicated to Cure PH’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16개국에서 온 해외 연자 및 참가자를 포함해 총 4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폐고혈압의 진단과 치료, 생존율 증가를 위한 최신 연구와 임상경험을 활발히 공유했다.
하 교수는 이 자리에서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혈역학 예측을 위한 심초음파 매개변수 최적화’ 연구 주제로 연구비 공모에 선정돼 1천만 원을 받게 됐다. 하 교수는 향후 연구 결과를 대한폐고혈압학회 공식 저널인 Right Heart Journal(RHJ)에 원저로 게재하거나 타학술지에 게재하면서 RHJ의 연구계획서 논문을 인용하게 됐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심장내과 백길윤 교수는 ‘Young Investigator Award’ 1등, 심장내과 양태일 교수는 ‘Best Oral Award’ 2등에 각각 수상하는 등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의 쾌거가 잇따랐다.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대한폐고혈압학회장)는 “폐고혈압 환자들에게 늘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Dum spiro, spero.)’고 전한다”며 “조기진단과 전문적 치료를 통해 폐고혈압을 극복 가능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도 정부와 의료진들의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PH)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희귀하고 난치성 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폐고혈압의 한 종류인 폐동맥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 환자는 약 6천 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 기간은 13.1년에 이른다. 이는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된 수치지만, 일본 등 선진국의 85% 이상의 생존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
한편, 대한폐고혈압학회는 2017년 연구회로 출발해 이번 10번째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치료 성과를 공유했고, 앞으로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협력과 연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