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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모두의 운동장, 도심 한복판에서 피어난 고성군 힐링공원”

기억의 공간이 ‘세대통합 복합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2025년 7월 1일, 고성군 (구)공설운동장이 힐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성군민의 집단 기억을 담아온 이 운동장이 이제는 세대가 함께 쉬고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거 고성군 공설운동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선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운동회 날이면 청군과 백군으로 나뉜 아이들이 공설운동장을 가득 메웠고, 군내 어르신들까지 총출동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마을마다 만국기가 나부끼고 군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물들었다.

 

유년 시절의 운동회와 군민 행사를 함께한 기억은 고성군민 사이의 유대를 쌓았고, 공설운동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기억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 옛 운동장에서 세대가 어우러지는 힐링 공간으로

 

2019년, 고성군은 이 공간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체육 공간이 아닌,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복합 힐링공간으로 전환하고자 수차례 논의가 이뤄졌다.

 

그 결과, 아이들이 뛰놀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원 속 어린이도서관'을 포함한 힐링공원 조성 계획이 수립됐다.

 

2020년,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성군은 2021년 설계공모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설계를 확정하고, 2023년 6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25년 6월 어린이도서관과 주차장, 가감차로를 포함한 주요 시설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힐링공원은 아이들의 놀이터, 산책로, 벚나무 그늘 쉼터, 쿨링포그 시스템 등을 갖춘 가족 중심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58면 규모의 주차장은 도심 주차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낙서를 할 수 있는 워셔블 초크 아트 공간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2025년 7월 1일, 힐링공원 임시 개방

 

공식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고성군은 여름철 주민 편의를 고려해 2025년 7월 1일부터 어린이도서관을 제외한 전 시설을 조기 개방했다.

 

군민들은 조기 개방된 힐링공원을 찾으며 야간 산책과 무더위 속 휴식을 즐기고 있다.

 

현재 힐링공원은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등 최종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8월에는 어린이도서관 개장도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공원 전체가 머지않아 군민 모두에게 완전히 개방될 전망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공설운동장은 고성군민 모두의 추억이 서린 소중한 장소로, 이번 힐링공원 조성에 그만큼 각별한 애정을 담아 추진해왔다"며 "군민들께 하루라도 빨리 이 공간을 온전히 돌려드릴 수 있도록 남은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고성 힐링공원은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품고 재탄생했다.

 

공설운동장의 집단 기억을 품은 이 공간은 이제 군민 일상 속 쉼과 여유를 제공하는 공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