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2011년, 경기도 포천시 송우리 주공아파트 노인정에 무더위를 식히는 따뜻한 바람이 불었다.
단지 냉방기기 한 대를 넘어선,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따뜻한 배려와 진심이 담긴 순간이었다.
그 중심에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김문수 지사가 있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던 그해 여름, 김문수 지사는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송우리 노인정을 직접 찾아 에어컨 두 대를 선물했다.
단순한 기기 설치가 아닌, 어르신들에 대한 깊은 존경과 관심과 배려가 담긴 나눔이었다.
할머니방과 할아버지방에 각각 설치된 에어컨은, 한낮에도 지쳐가는 어르신들의 삶에 시원한 쉼표를 만들어주었다.
이 노인정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이 민요와 장구를 배우며 웃음과 취미를 나누는 작은 문화 공동체였다.
김문수 지사는 에어컨 설치 이후 노인정을 다시 찾아 어르신들과 장구를 함께 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의 손을 꼭 잡고 안부를 묻고, 그들과 눈을 맞추며 나눈 대화 속엔 진시미과 존중이 스며 있었다.
그날의 모습을 떠올리며 봉사자로 활동했던 K 씨는 이렇게 회상했다.
"지사님은 보여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을 하셨어요. 장구도 치시고, 어르신들과 웃으며 함께하셨던 그 모습은 지금도 뭉클하게 기억납니다."
김문수 전 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행정의 진정한 본보기로 기억되고 있다.
김문수 전 지사가 보여준 리더십은 ‘정책’ 이전에 ‘사람’이 중심에 있었다.
땀 흘리는 현장에서 눈을 맞추고, 어르신의 손을 맞잡으며 위로와 희망을 건네던 그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날의 에어컨보다 더 오래도록 남은 것은 김문수 지사의 진심 어린 온정이다.
작은 배려가 누군가의 인생에 깊은 울림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주었다.
경기도민을 향해 늘 따뜻한 시선을 두었던 한 사람의 마음을, 그날의 "감동의 대서사시와도 같은 기록"은 함께 했던 사람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