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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대 안성재 교수, 신작 소설 『침묵의 도시: 반복된 종말의 기록』 출간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안성재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가 장편소설 『침묵의 도시: 반복된 종말의 기록』(어문학사)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차별과 혐오를 막기 위해 ‘말’을 규제하기 시작한 근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표현의 자유가 사라진 도시가 어떻게 붕괴되는지를 그린 SF 소설이다.

 

소설은 근미래의 뉴욕에서 시작된다. ‘모두를 위한 안전한 언어 환경’을 명목으로 감시 애플리케이션 ‘WatchMe’ 설치가 의무화되고, 시민들의 발언과 사고까지 관리되는 사회에서 고등학생 소녀 리나는 점점 숨 막히는 불안을 느낀다. 정부의 ‘사상 검토’에 저항하던 리나는 결국 ‘위험군’으로 낙인찍혀 도망자가 되고, 진실이 지워진 침묵의 구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상의 도시 ‘아르카디아’와 마주하게 된다.

 

아르카디아는 감정 필터와 언어 검열 시스템으로 시민을 통제하는 완벽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억눌린 말들이 조용히 축적되며 거대한 붕괴의 전조를 만들어낸다. 작품은 뉴욕이라는 현실 공간과 아르카디아라는 가상 공간을 교차시키며, ‘갈등을 막기 위해 표현을 제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표현을 억압할수록 더 큰 위험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대비시킨다.

 

안 교수는 이 소설을 통해 “진실은 때로 위험하지만, 침묵은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침묵의 도시』는 단순한 디스토피아 소설을 넘어, 감시 기술과 언어 규제, 알고리즘 통치가 일상이 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노자의 유언』(2013), 『조우』(2014)에 이은 안성재 교수의 세 번째 SF 소설로, 사상과 서사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