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진안군과 손잡고 지역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도는 14일 오전 진안군청 강당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2026년 시군 방문’ 행사를 열고, 진안군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수질 관리 체계 고도화, 친환경 발전시설 건립, 지역 농산물 판로 개척, 도보 여행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과제들이 테이블에 올랐다.
환경 분야에서는 농공단지 폐수처리 문제 해결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진안 홍삼한방농공단지에는 2029년까지 170억 원을 투입해 하루 500톤 규모의 공공폐수처리시설과 2.5km 연계관로가 들어선다. 그간 입주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감당해야 했던 폐수 처리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용담댐과 금강 수계를 보호한다는 복안이다.
연장농공단지 역시 140억 원을 들여 하루 600톤 용량의 처리시설을 갖추고,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방류수의 수질을 국가 단위에서 일원화 관리할 토대를 닦는다. 영세 입주업체들이 개별 시설 투자와 운영비에 허덕이던 구조에서 벗어나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진안군이 사활을 건 양수발전소 유치에도 도가 힘을 보탠다. 주천면 대불리·주양리 일대에 계획된 이 사업은 약 1조 8,000억 원이 소요되며, 600MW급 설비가 설치된다. 예정 부지는 수몰 대상 가구가 거의 없고, 생태자연도 1등급 구역을 최대한 피한 덕분에 환경 갈등 소지가 작다. 진안군민 가운데 76%가 유치 찬성 서명에 이름을 올렸고, 반경 5km 거주민의 동의율은 92.4%에 이른다. 도는 기후에너지부와 한국동서발전을 상대로 한 협상 과정에서 진안군의 입지 우위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측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한 유통 거점 사업도 속도를 낸다. 민간 점포를 빌려 쓰고 있는 진안로컬푸드직매장 전주호성점을 호성동 일원에 독자 건물로 새로 짓는 데 도가 10억 원을 보태기로 했다. 총 124억 원이 드는 이 사업은 올해 말 개장이 목표다. 완공되면 1층 매장과 2층 식당을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서며, 도농 직거래의 모범 사례로 기대된다.
걷기 여행객을 끌어들일 생태 탐방로 정비에도 예산이 배정된다. 도는 동부산악권 진흥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생태힐링 에코캠핑 삼천리길’ 가운데 진안 구간 94.7km 조성에 도비 16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무주에서 용담면을 지나 임실로 뻗어나가는 이 길목에는 은천·포동·하초 등 5개 마을이 거점으로 지정돼 게스트하우스와 쉼터가 마련된다. 기존 천리길·진안고원길과 연결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흡수하고, 인구 유출로 활기를 잃은 농촌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진안군이 안고 있는 과제들을 도와 함께 풀어나가겠다”라며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