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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한림병원 암센터, SCI국제학술지 논문 등재정밀의학 기반 암 연구 성과 잇따라...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이정희 이사장)은 최근 암센터가 정밀의학 기반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암병원의 연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병리과 김기정 과장과 대장항문외과 김민기 과장이 각각 국제학술지 SCI급 논문을 발표하며, 암의 병리학적·유전학적 특성 규명에 기여하는 결과를 도출했다.병리과 김기정 과장은 최신 WHO 분류 기준을 적용해 고령층 갑상선암의 조직학적 특성과 TERT 프로모터 변이 양상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관찰되는 고위험 조직형의 분포와,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TERT 프로모터 변이의 증가 양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고령 환자의 갑상선암이 젊은 층과 병리 형태뿐 아니라 분자생물학적 특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고령 환자에게 특화된 위험도 분류와 맞춤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과장은 고령층의 암 특성이 단순히 연령 증가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독립적인 생물학적 차이를 반영하는 결과라며 연구의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

 

한편, 대장항문외과 김민기 과장은 미국 AACR의 GENIE BPC 데이터셋을 활용해 좌·우측 대장암의 유전체 특징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실제 진료 기반(real-world) 데이터를 활용해 양측 대장암의 분자적 차이를 분석한 것으로, 좌측 대장암에서 KRAS·TP53 변이가, 우측 대장암에서는 MSI-H 및 BRAF 변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차이가 치료 반응과 예후의 이질성을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정밀의학 기반 치료 전략 개발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좌·우측 대장암을 단일 질환이 아닌 서로 다른 생물학적 특성을 지닌 암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두 연구는 병리과와 임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도출된 성과로, 암센터가 구축해 온 다학제 연구 시스템의 강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유전체 분석, 최신 WHO 분류 체계 적용, 실제 진료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등 정밀의학 시대에 요구되는 연구 방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향후 임상 진료에도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림병원 암센터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확장, 인공지능 기반 병리 분석 기술 도입, 국제 공동 연구 확대 등 정밀의학 중심의 연구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림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들이 환자 맞춤형 치료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암 병원의 특성에 맞춘 임상·기초 융합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