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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산 동구의회, 부산진성 서문성곽우주석, 국가지정유산(보물) 승격 촉구 건의안 채택

‘남요인후·서문쇄약’ 8자 명문… “부산의 관문·국방 인식을 증언하는 희소 유산, 국가 차원 지정 필요”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부산광역시 동구의회는 제33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부산진성 서문성곽우주석의 국가지정유산(보물) 승격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은 부산진성 서문 양쪽 돌기둥에 새겨진 “남요인후(南徼咽喉), 서문쇄약(西門鎖鑰)” 명문의 역사·학술·상징적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인정하고 지정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부산진성 서문성곽우주석은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 99 일원에 위치하며, 부산진성 서문의 바깥 좌우 모서리에 세워진 두 기둥이다. 현재는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건의안을 대표발의 한 이희자 의원은 “여덟 글자 명문은 부산이 나라의 남쪽 관문이었고 서문이 그 관문의 자물쇠였음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며 “성문 모서리 우주석에 이처럼 분명한 국방 문구가 새겨진 사례는 국내적으로도 흔치 않아 희소성과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부산진성이 동남 해안 관방 체계 속에서 맡았던 역할을 지형·시설·문구가 결합된 형태로 증언하는 현장 유산이라는 점, 임진왜란 이후 강화된 조선의 관방(關防) 인식이 구체적인 사물 위에 새겨져 전승된 사례라는 점에서 연구·활용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동구청이 ‘부산진성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을 통해 보존·정비 방향과 승격 근거 자료를 정리·보강하고 있는 만큼, 이제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위원회가 국가지정유산(보물) 지정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광역시 동구의회는 “부산진성 서문성곽우주석은 부산의 역사성과 정체성, 조선 후기 관방 인식을 여덟 글자로 구체화한 상징적 유산”이라며 “국가 차원의 정당한 평가와 신속한 지정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