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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원문화재단, 사라진 소양로 골목을 무늬로 기록한 '소양로 무늬집' 전시 개최

2025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2년 연속지원 선정작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은 '2025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2년차 지원사업에 선정된 최덕화 작가의 개인전 '소양로 무늬집'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철거된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의 골목과 집에서 채집한 창틀, 생활용품, 대문 문양 등 다양한 흔적을 바탕으로, 사라진 장소의 기억을 ‘무늬(패턴)’라는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소양로 기와집골은 한때 춘천의 옛 부촌이자 집성촌이었으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인해 2021년 완전 철거됐으며, 현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최덕화 작가는 2016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소양로 골목에 깊은 애착을 갖게 됐으며, 이후 드로잉·사진·채집 자료를 기반으로 한 창작활동 기록 보존을 꾸준히 이어왔다. 2024년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패턴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

 

전시장에는 창호지 무늬, 옥상 난간 문양, 대문 장식 등에서 발견한 요소를 기반으로 제작된 패턴 작업과 회화, 모션그래픽 영상 등이 전시된다. 특히 200호 이상의 대형 회화 2점은 작가가 기억하는 과거의 양가적 감정인 ‘희망’과 ‘슬픔’을 대비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원문화재단 신현상 대표는 “〈소양로 무늬집〉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사라진 공간의 무형적 가치를 예술로 재기록하는 작업이자 지역 기반 창작 생태계 확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본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작가가 여러 해에 걸쳐 수집해온 기록과 무늬 작업을 엮은 작품집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