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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부천세종병원서 중증 선천성 심장병 해외 신생아 고난도 치료받고 새 삶

-신속한 해외 환자 대응, 타 병원과 긴밀한 진료 협력 등 대처 빛 발휘

 

[ 한국미디어뉴스 김만길  기자 ]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에서 중증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신생아가 고난도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부천세종병원의 뛰어난 소아심장 치료 역량은 물론 신속한 해외 환자 대응, 타 병원과의 긴밀한 진료 협력 등 대처가 빛을 발휘했다.

 

12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여행 중이던 미국 국적 A씨(여) 등 부부로부터 한 통의 다급한 연락이 왔다.

 

A씨가 만삭인 만큼 여행 중 산전 검진을 했는데, 태아에게서 중증 선천성 심장기형이 발견된 것이다.

 

연락을 받은 세종병원 국제진료센터 바실리나 코디네이터는 부부로부터 자초지종을 확인한 뒤 즉각 소아심장 전문의인 부천세종병원 김정윤 과장(소아청소년과)을 연결했다.

마침 제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파견 진료 중이던 김 과장은 신속히 부부를 불러 정밀 태아 검사를 시행했다.

 

아이는 ▲우심저형성증(Hypoplastic Right Heart Syndrome) ▲중증의 선천성 폐동맥판막 협착증(Severe Congenital Pulmonary Valve Stenosis) ▲대동맥판이첨판(Bicuspid Aortic Valve) ▲중증의 대동맥 협착(Moderate Aortic Stenosis) ▲동맥관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 ▲심방중격결손(ASD) 등 복잡 심장기형으로 진단됐다.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 부부는 아이가 가진 병의 중증도와 함께 미국 내 긴 진료 대기 기간, 고액의 치료비 등을 고려, 고심 끝에 한국에서 그리고 부천세종병원에서 치료를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소아심장 치료 전문성을 인정받은 부천세종병원의 높은 신뢰도도 결심에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A씨는 이후 세종병원과 진료 협력 체계가 구축된 인천의 한 여성전문병원에서 출산했다. 그리고 아이는 곧장 부천세종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송 과정에서도 신생아의 안정적인 상태 유지를 위해 김 과장, 바실리나 코디네이터, 여성전문병원 간호사가 동행하는 등 탄탄한 진료 협력 시스템이 작동했다.

 

아이는 출생 6일째 풍선 폐동맥판막 확장술(Pulmonary Valvuloplasty)과 풍선 대동맥판막 확장술(Aortic Valvuloplasty) 등 고난도 시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시술 다음 날 아이는 처음으로 스스로 모유를 섭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력징후가 점차 안정됐다. 그리고 무사히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주치의 부천세종병원 김정윤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이번 아이의 경우 출생 직후부터 집중적인 신생아 치료와 조기 시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고위험 사례였다”며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아이의 위중한 상태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다학제 협진을 통해 시술 시기를 지체없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난도 심장 중재술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고도화된 시술 시스템, 그리고 전문 의료진 간 긴밀한 협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모든 과정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아이의 건강과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