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와 협업을 통해 수행한 '해남 송호리1호선 과학적 분석' 연구에서 고선박의 목재를 침식시킨 해양생물 6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남 송호리1호선은 2023년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해안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추정 고선박으로,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주관한 과학적 분석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생물 분야 분석을 맡아 공동으로 참여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선체 목재 시료에서 목재를 손상시킬 수 있는 해양천공동물(Marine borers) 6종을 확인했다.
이들은 해양환경에서 목재 분해를 유발하는 주요 생물군으로, 대표적으로 배좀벌레조개(Teredo navalis), 돌맛조개(Barnea manilensis), 일곱니잔벌레(Sphaeroma sieboldi) 등이 포함된다. 이들 생물의 군집 구조와 분포 양상은 목재 유물의 손상 원인과 보존 상태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고선박의 생물학적 손상 요인을 함께 분석한 사례로, 문화유산 분야와 생물자원 연구기관 간의 과학적 융합 연구 모델을 제시했다.
정준성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 속 생물자원의 연구 가능성을 새롭게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도서‧연안 생물 연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양문화유산의 과학적 보존과 생물자원 연구의 융합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