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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정철 전남도의원, 말로만 독서인문교육…보여주기식인가

학교 참여율 98% 인데, 매일 책 읽는 학생은 10% 남짓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라남도의회 정철 의원(더불어민주당ㆍ장성1)은 지난 11월 10일 열린 전라남도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학교 98%가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 학생들의 독서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에는 도내 초ㆍ중ㆍ고 821개교 중 806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책으로 여는 아침’, ‘독서인문 동아리’, ‘독서인문교육주간’, ‘디지털 기반 독서인문교육’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 의원은 “전국 최초로 도교육청 차원에서 독서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해 독서문화 확산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양적 확대가 학생들의 실제 독서습관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남 초(5ㆍ6학년)ㆍ중ㆍ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매일 책을 읽는 학생은 10% 남짓에 불과했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이 30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연간 30권 이상 독서 비율은 29%였으나 고등학생은 4%로 급감해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활동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학생의 82.9%가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독서가 생활 속 습관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문해력과 기초학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ㆍ디지털 시대인 만큼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라’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학생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학교가 보장해주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전라남도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은 “독서인문교육의 중요성에 매우 공감한다”며 “학생들의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지역의 여건과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책으로 여는 아침’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한 시간에 스스로 책을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학생 주도형 독서동아리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교사가 이끄는 활동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만드는 ‘독서공동체’가 형성될 때 진정한 독서문화가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