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지난해 55만명을 기록하고도 홍성군의 노력보다는 백종원의 후광효과로 희석됐던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독자적인 콘텐츠 발굴과 자체 바비큐장비 및 시설 확충, 거기에 홍성과 인근지역민 먼저 즐길 수 있도록 목요일 축제 개막이라는 강수를 둔 이용록 홍성군수의 뚝심이 한번 더 빛을 발하며 바비큐성지 홍성군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과 축제 시작이 목요일이라는 겹악재를 모두 뚫고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이하 글바페) 첫날부터 9만명이라는 구름 인파가 몰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함을 알렸다.
특히, 목요일 축제 시작은 지난해 55만명이라는 기록적인 방문객으로 정작 홍성군민은 바비큐를 맛보지 못했다는 지역민의 원성을 해결하고자 이용록 홍성군수가 관광객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목요일에 개막하는 또 한번의 모험수를 두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을 거뒀다.
목요일 오전 축제 현장은 지난해 축제를 즐겼던 열혈팬들과 유튜버를 빼면 대부분은 홍성군을 비롯한 충남 지역민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오후 2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관광객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오후 7시 개막식 드론쇼가 펼처진 시간에 피크를 찍었다.
피크를 찍은 개막식은 한화의 한국시리즈 4차전과 맞물려 관광객 유입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예상로 홍주성을 중심으로 축제장 반경 1키로내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유튜버와 관광객들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라이트드론쇼의 경우 전국 1등 홍성한우를 홍보하기 위한 한우를 형상화한 드론 빛이 밝혀지자 사람들의 감탄을 쏟아냈으며, 형형색색의 드론의 빛 물결로 홍성글로벌바비큐축제와 홍성사랑국화축제를 형상화한 드론쇼는 하나의 작품으로 기록될 정도로 높은 완성도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SKT통신기반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축제장 1키로 기준으로 오전 8시 1만5천명을 시작으로 점심시간에 맞춰 몰린 인파로 오후 1시 3만명을 기록한 후 오후 7시 드론쇼가 펼쳐진 시간에 3만 5천여명을 기록했으며, 반경 2키로까지 넗히면 실시간 4만5천여명이 운집해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전직원 안전요원 동원을 지시하기도 했다.
바비큐 그릴의 빛이 빛을 발하는 시간인 어둠이 깔리며 저녁에도 구름인파의 행렬은 지속됐으며, 이로인해 오후 8시부터 준비한 음식의 매진행렬이 이어졌고, 인근 중식당까지 준비한 음식을 모두 소진하며 축제장을 비롯한 홍성읍 전역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연계축제로 열린 제24회 홍성사랑국화축제·농촌체험 한마당과 2025 홍성 유기농 페스타는 먹거리축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감미료 역할을 하면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김좌진장군을 형상화한 대형 국화 조형물을 비롯해 다양한 국화조형물 전시, 관상국화 전시, 국화 분재 작품 전시 등 수준 높은 국화 작품이 전시되어 진한 국화향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인기를 끌었다.
홍동면 문당리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 오리농법을 비롯해 홍성 유기농업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는 ‘유기농업 역사 전시’를 비롯해 전국 최초 저탄소·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군을 알리는 2025 홍성 유기농 페스타는 지역특산물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홍성 유기농업, 내일을 위한 씨앗이라는 비전 아래 유기농 농가, 로컬 브랜드, 청년 창업가 등 30여 팀이 참여한 ‘유기농 크래프트 마켓’에서는 유기농산물과 친환경 수공예품, 유기농 디저트, 한돈 소시지 등 지역 특산품을 선보여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유기농 테마파크’에서는 고구마·감자·당근 수확체험, 벼 탈곡과 방아찧기 체험, 논생물 교육, 곤충·파충류 체험, 자연놀이터 등 자연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글바페는 홍주읍성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홍성읍 중심에 위치한 홍주읍성에서 방사형으로 홍성읍 전역에 행복한 변화를 유도하는 성과를 자아내며 축제가 지역을 살리는 선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고기 굽는 날을 운영한 홍성상설시장의 경우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몰려들며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축제가 홍성읍 전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조양문 옆에서 중식당 동해루를 운영하는 개신화 대표는 “올해도 지난해만큼 많은 손님이 와서 첫날부터 오후 7시에 모든 메뉴가 품절됐다”면서 평소보다 3배 정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인근 편의점도 축제가 계속됐으면 한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이 힘들어할 정도로 손님이 오고 있다면서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최고를 찍고 있다. 서울에서 축제장을 찾은 양자영(50대)씨는 응원하는 가수(김용빈)가 축제에서 공연을 해서 보러 왔는데 바비큐축제장의 삼겹살이랑 숯불 바비큐 맛이 좋아서 올해 처음 방문했는데 내년에는 가족들과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김수희(36살)씨는 “작년에도 축제에 왔었는데 바비큐 맛이 좋아서 일정을 기억해뒀다가 축제 시작일에 맞춰서 일찍 왔더니 바비큐장이 지난해보다 커져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주말에도 아이들과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록 홍성군수는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올해 새롭게 출발했지만 올해는 미국 멤피스를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도 홍성을 찾아 한층 몸집이 커지며 글로벌축제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면서 “내년에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BQ 성지 홍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