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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명절증후군, 새 숨 불어넣은 카멜레-존에서 싹 날려요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광양와인동굴...문화예술 숨 쉬는 핫플로 재탄생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광양시가 명절 기간 장시간 운전, 심리적 부담감 등으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명절증후군을 해소할 수 있는 이색 카멜레-존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광양와인동굴 등 기존의 구조와 외형은 유지하면서 카멜레온처럼 문화예술이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핫플레이스 3곳을 소개했다.

 

광양예술창고는 구 광양역이 역의 기능을 활발히 할 때 물류창고로 쓰이다가 광양역이 이전되면서 폐쇄됐다가 2021년 3월, 전남도립미술관과 함께 개관했다.

 

사람이 오가던 구 광양역 터엔 전남도립미술관이 들어서 고품격 문화예술을 실어 나르고 물류창고는 2량의 기차처럼 미디어 A, 소교동 B로 나뉘어 문화쉼터 기능을 충실히 한다.

 

미디어 A는 10대의 빔프로젝트와 벽 사면의 길이가 56m에 이르는 미디어캔버스가 설치된 미디어 영상실, 이경모 아카이브 공간과 전시장 등으로 꾸며져 감수성을 자극한다.

 

소교동 B는 소통, 교류, 동행의 앞 글자를 딴 곳으로, 목재 트러스가 그대로 노출된 천장과 높은 층고, 책들로 빼곡한 한 벽면의 서가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에 카페가 있고 곳곳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편안하고 자유롭게 휴식과 낭만을 즐길 수 있으며 탁 트인 창가에 앉으면 전남도립미술관 전경이 작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인서리공원은 원도심의 14채 한옥을 리뉴얼해 담장과 문턱을 낮추고 갤러리, 카페, 아트숍, 스테이 등 감성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시켜 2022년 12월 개관했다.

 

한옥에 깃든 고풍스러움에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안온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바쁜 일상에서 무뎌진 감각이 되살아나는 걸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

 

곡식 창고는 갤러리 ‘반창고’로, 쓸모를 잃은 빈 차고는 ‘갑빠오의 방’으로 재탄생해 이색적인 기획전시와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갑빠오’의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아트샵 ‘아트앤에디션’에서는 감성이 묻어나는 문구류에서부터 유명 작가들의 에디션까지 실용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아트 굿즈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카페 Aat은 커피, 디저트, 와인, 푸드마켓이 한 공간에 있는 북카페이자 회의, 컨벤션이 가능한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공간이다.

 

원형을 최대한 살린 스테이는 100년 전통의 다경당, 현대적 홰경당, 감성 가득한 예린의 집으로 네이버예약, 야놀자, 여기어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갤러리 반창고에서는 10월 2일부터 박하나 작가의 개인전 ‘산’을 통해 장엄하고 웅장한 산의 기세와 에너지 등을 전달할 예정으로 명절증후군을 날리기에 안성맞춤이다.

 

광양예술창고와 인서리공원은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월 6일 추석 당일에만 휴관이다.

 

광양와인동굴은 와인 전시․판매장, 인터렉티브존, 오브젝트 맵핑, 미디어 파사드, 트릭아트 족욕체험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로맨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1913년부터 70여 년간 화물운송용으로 활용된 총길이 301m, 폭 4.5m, 높이 6m의 석정터널을 구조와 외형은 유지한 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전형적인 카멜레-존이다.

 

광양와인동굴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의 ‘열려라 참깨’를 연상시키는 아치형 입구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바닥의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와인동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와인의 기원과 역사를 알려주는 와인병 형태의 패널이 도열해 있고 기하학적인 오브젝트 맵핑,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연결된다.

 

이어지는 미디어 아티스트 박상화 작가의 ‘사유의 정원’과 ‘빛의 판타지아’도 동굴이라는 독특한 공간이 주는 신비한 아우라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예술 장르다.

 

그 밖에 트릭아트 포토존, 와인저장고, 환상의 빛 터널을 지나면 은은한 와인향을 맡으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명절 피로를 풀 수 있는 웰니스 와인족욕이 기다리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7천원, 어린이·청소년은 5천원, 광양, 여수, 순천지역 및 경로, 장애인, 단체 등은 6천원이며, 와인, 족욕 등까지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마련돼 있다.

 

연중무휴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표마감은 17시 20분이다. 어린이를 동반했다면 연접한 ‘광양에코파크’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명절 문화로 인한 명절증후군의 대상은 기혼 여성에 한정되지 않고 학생, 직장인 등까지 그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면서 “최장 열흘까지 예정돼 있는 이번 추석 명절엔 새 숨을 불어 넣어 활력을 찾은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와인동굴 등 광양의 이색적인 재생 공간에서 편안히 휴식하고 감성을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