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기동취재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원내 일대 심장 관련 전시물을 새롭게 단장, 팝업 전시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물은 환자의 동의를 받고 익명 처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심장박물관(관장 서정욱)과 함께 제작해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먼저 병원 1층 로비에는 심장 3D 프린트 작품이 자리했다.
인천세종병원에서 치료받은 중증 심장질환 환자의 치료 방법과 치료 후 결과를 알기 쉽게 표현했다.
치료 전 환자의 영상의학 자료를 3차원 모델링 기술로 디지털 복제해 3D 프린트로 제작한 후 아크릴 물감으로 꾸몄다.
특히 작품을 통해 심장이식을 위한 좌심실보조장치(LVAD) 부착이 가슴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심장이식 후 뗀 병든 심장이 어떤 모습인지도 관찰할 수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대동맥 질환으로 복부 대동맥이 파열되는 현상이 왜 일어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첨단 수술 방법을 적용한 모델을 설명하는 조형물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선천성 심장병이 성인에게 나타나면 어떤 모습이며, 복잡 심장병도 극복할 수 있는 최신 수술기법과 미세도관(카테터)를 이용한 심실중격결손증 치료 사례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팝업 전시 기획은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이 담당했다. 대동맥 질환 전시 자료는 김영욱 과장(혈관외과)이 제공했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은 “의사는 통상 진료실을 찾은 환자에게 초음파 등 영상의학 기술로 심장의 모습을 설명한다. 영상 자료만 갖고 하는 설명은 환자를 이해시키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며 “이제까지 눈으로 보지 않고 머리로 이해하는 심장이었다면, 이번 심장 팝업 전시로 이제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기까지 하며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 김영욱 과장(혈관외과)은 “대동맥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두려움이 크다. 이 때문에 질병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서둘러 치료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게 되는 무서운 대동맥 질환을 적극 치료하기 위해 관련 진료과 협진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중요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