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미국 캘리포니아 법조계를 뒤흔든 박 씨 패밀리의 몰입 루틴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서는 17세에 변호사 시험 합격, 18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피터 박을 중심으로 삼 남매가 전원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는 '10대 검사 가족'의 리얼 루틴이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3.5%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방영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과거 피터 박이 자신의 뜻대로 조율하지 않자 상대 피고인 변호사가 “너 태어나기 전부터 내가 변호사였어!”라고 분노했다던 일화를 털어놓은 장면이 4.0%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최근 아들 주안 군의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 3관왕 소식을 전한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출연했다. 전현무는 "오늘 나올 가족과 정말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하며 이들 부부와 피터 박 가족의 평행 서사를 조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 중인 박 씨 가족은 새벽 5시 30분 기상과 동시에 공부방 집결, 13첩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 출근 전 자녀의 셔츠를 다려주는 아버지까지 가족 전체가 '몰입'에 미친 일상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박 씨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 본 김소현은 "같은 부모 입장에서 존경할 부분이 정말 많다"고 했고, 손준호 역시 "이런 교육 방식은 감탄을 넘어 경외감이 든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MC 진이 입을 모아 "이 정도면 몰래 찍은 거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리얼했던 검찰청 내부 촬영까지 방송 역사상 전례 없는 스케일의 에피소드 또한 쉴 틈 없이 전개됐다.
피터 박은 15세에 개발한 속기 키보드를 판매해 연 1억 9천만 원 매출을 기록하고, 아버지와 함께 공부법 책 출간을 준비 중인 사업가이기도 하다. 둘째 소피아 박은 대법관을 목표로 하는 18세 검사다.
미연방 대법원 변론을 들으며 뜨개질을 하고, 동시에 법적 논리를 정리하는 멀티태스킹의 귀재다.
셋째 새라 박은 15세 검사보로 출근해 첫날부터 정신건강 관련 변론을 맡으며 남다른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하나같이 "엄마 밥이 제일 맛있다"며 건강식 도시락을 챙겨가는 루틴까지 공유했다.
툴레어 카운티 검찰청에 각자의 오피스를 가진 피터 박과 소피아 박은 음주운전, 아동 방임, 마약 소지 등 중대한 사건을 처리하는 실전 법조인으로 활약 중이다.
피터 박은 "냉정한 정의가 진짜 정의"라며 날카로운 논리로 감형을 거절했고, 소피아 박은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증인 확보 요청으로 따뜻한 열정까지 더했다. 23년 차 검사 사수와 40년 차 법조인 모두가 박 남매의 논리력과 침착함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8세 막내 앤드류 박마저 검사를 꿈꾸며 "형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은 현실감마저 지우게 만들었다. 이에 피터 박은 "미래에 우리 가족이 검찰청 70%를 차지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버지 박병주는 한의사이자 변리사, 어머니 이희은은 수학 교사 출신으로 미국에서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식사는 체질에 따라 맞춤 식단으로 구성하며, 매끼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의 일과를 함께 공유하며 단순한 교육을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교감하고 있다.
자녀들의 머리를 직접 자르는 아버지와 큐브로 저녁 여가를 즐기는 가족, 사생대회를 열고 서로의 그림을 발표하며 진심으로 칭찬하는 이들의 모습은 '함께하는 삶'의 정수를 보여줬다.
"혼자 하면 어렵고 오래 걸리지만, 같이 하면 쉽고 재밌다"는 피터 박의 말처럼 박 씨 가족은 퍼즐처럼 조각을 맞춰가는 인생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과 가치를 세계로 증명하는 K-피플의 기록을 담아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