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인공지능(AI)과 비전기술을 접목해 농업인에게 작물․필지 단위 맞춤형 영농정보를 제공하는 2단계 디지털 영농지원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착수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9일 오후 4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농업 디지털기반 영농지원 시스템 고도화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보고회는 제주농업에 특화된 정밀한 농업체계 구현을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의 본격 추진에 앞서, 주요 내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관계부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업디지털센터는 1단계 ‘제주농업 디지털전환(DX)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34종의 제주농업 기초데이터를 표준화·정제·가공하고, 데이터허브를 구축했다. 농업관측 모형 개발, 병해충 정보 제공 서비스 등 7종의 핵심 서비스를 구현해 제주형 디지털 영농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2단계 고도화 사업에서는 제주농업 데이터 인프라를 확충하고, 6종의 핵심 서비스를 인공지능과 비전기술 접목을 통해 기능을 고도화한다. 최종적으로 농업인 작물·필지 단위·특성 맞춤형 영농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과제별 내용을 보면 데이터허브에서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등 외부데이터를 추가 확보·연계하고, 인공지능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를 강화한다. 통계 및 시각화 부문에서는 농업재해 대응 체계와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주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병해충 정보 부문에서는 예찰·예측 모형을 확대하고 병해충 어노테이션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측과제는 감귤 관측 조사 체계 고도화와 제주 주요 밭작물 생육조사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한다.
토양정보과제에서는 가뭄 정보 제공 체계를 마련하고, 1단계에서 구축한 농업인을 위한 앱/웹 서비스 대상 작물 확대 및 데이터·편의기능 고도화도 진행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농업인이 받는 정보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져 기존보다 더 효율적인 영농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재해 대응 등 농업 행정의 정밀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기간은 2025년 6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총 16개월이며, 총사업비는 18억 9,000만 원이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과학영농 기반 조성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고도화 사업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제주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