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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말하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혼자 말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주고받기 말하기다.

혼자 말하기는 말 그대로 들을이와 발언권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고 혼자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연설, 축사, 기념사 등이 있다.

그리고 주고받기 말하기는 말할이와 들을이가 두 사람 이상일 때 서로 발언권을 주고 받으면서 하는 말하기로, 여기에는 일상적인 대화를 포함해 토론, 회의, 전화하기 등이 있다.
따라서 주고받기 말하기에는 끼어들기와 발언권 주고받기가 매우 중요하다.

담화론에서는 대화 도중에 언제, 어떤 말로 끼어들며, 언제, 어떻게 발언권을 가져오는가 하는 것을 ‘대화바뀜 적정지점’이라 하면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주고받기 말하기에서 대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점에서 끼어들어야 하고, 서로 말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상대 말 중간에 함부로 끼어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거나 상대의 말이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말 중간에 마구 끼어들어 발언권을 빼앗아 오는 것은 올바른 말하기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대화를 독점하면서 상대에게 발언권을 넘겨 주지 않는 것 또한 바람직한 말하기 태도가 아니다.
대화에서 상대의 말 중간에 끼어들어야 할 때는 적절한 자리에서 예의를 지키면서 끼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부정적으로 끼어들기보다는 맞장구와 같이 긍정적으로 호응하면서 끼어드는 것이 좋다.

그것이 바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발언권을 가져오거나 끼어들 적절한 지점은 주로 말의 주제가 끝났거나, 주제를 바꿀 때, 긴 쉼이 있을 때이다. 그리고 중간에 끼어들 때도 “말 중간에 죄송합니다만~” “말 끊어서 죄송합니다만~”이라고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다.
그리고 상대에게도 “당신(누구) 생각은 어떤지~”라고 발언권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 상대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가능한 한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그러면서 때론 자기가 대화를 지나치게 독점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대화에서 자주 끼어들거나 대화를 독점하면서도 정작 상대가 말을 할 때는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든지, 성격이 조급하거나 아니면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말투는 습관적인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대화 상대자는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서 대화하기를 꺼려할 수가 있다.

따라서 결국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세상에는 좋은 말로 자기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며, 사랑해주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우리의 대화가 늘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함으로써 행복한 대화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