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하남시

국가안보실, 지난해 초 드론사 자폭드론 확보 논의…野 “무인기 침투 대비 정황 규명해야”

- “왜 안 하나, 빨리 하라”…안보실, 드론사 자폭드론 직접 압박
- 추미애 “무인기 침투 대비 정황…특검, 안보실 즉각 수사해야”

 

[ 한국미디어뉴스 김서안 기자 ] 국가안보실이 지난해 1월 드론작전사령부(이하 드론사)의 소형 자폭드론 전력 확보를 직접 논의하고 시제품 제공과 시험을 재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경기 하남갑, 국방위)은 14일, “국가안보실이 무인기 침투를 사전에 준비한 것 아닌지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조은석 내란 특검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초 국가안보실은 ‘드론사 전력확보 관련 현안회의’를 주관하고, 회의에서 소형 자폭드론 도입 추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의는 당시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육사 43기, 예비역 소장)이 주도했으며, 국방부, 드론사,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방부가 추 의원실에 제출한 「2024년 8월 드론사 소형 자폭드론 사업 제안서 평가계획」에 따르면, 인 차장은 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남은 시제기 몇 개가 제공 가능한가”, “탄두 시험이 가능한가” 등을 질문하며, “정찰 및 타격형 드론을 만들자”, “아무것도 안 하고 뭐하고 있나. 빨리빨리 해야 한다”, “왜 후속 사업이 없나. 제안서를 달라”고 강하게 재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의 직후인 2024년 1월 말, 국과연은 드론사에 소형 자폭드론 7대를 무상 증여했다.

 

이 가운데 6대는 탄두가 없는 정찰형 드론이고, 1대는 실제 탄두를 탑재한 자폭형 드론이었다. 이후 3월에는 인 전 차장이 드론사를 직접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추 의원은 “국가안보실이 국과연을 압박하고 드론사에 시제품을 제공하도록 한 것은 당시 안보실이 사전에 무인기 침투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었던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의 개입 여부를 조은석 특검이 조속히 소환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회의는 윤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소형 자폭드론 도입 추진을 보고받은 시점과도 맞물려 있어, 향후 특검 수사 방향에 중대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