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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노원역 고가 하부의 정갈한 변신, 그 비결은? 그린아트길과 혁신형 거리가게로 도심 속 '정돈의 미학'

과밀화된 도심 속 유휴공간에 생기 더한 녹색 정원과 혁신형 거리가게

 

[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노원구가 노원역 고가 하부 일대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사업대상지인 상계동 602-5일대의 300m 구간(노원롯데백화점~노원역 4호선 10번 출구 앞)은 4호선 전철이 지나가는 노원역의 고가 하부이다. 노원역 고가 구조물은 주민들에게 전철을 통해 쾌적한 삶을 제공하기 위한 도시기반시설이다. 그러나 고가 하부는 어둡고 안전하지 않은,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구는 이 구간에 도심 속 정원을 조성하고 노점을 정비했다. 도심 속 삭막한 회색공간에 정원을 조성하여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의 보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먼저 구는 시비를 지원받아 노원역 고가 하부 유휴부지를 아름다운 가로녹지로 탈바꿈시키는 ‘그린아트길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고가와 도로 등으로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여 생활권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도로 중앙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플랜터화단 29개소, 식물의 생육을 위한 ▲조명 31본, ▲관수시설을 설치했다. 수종은 황금사철, 에메랄드그린 등으로 사시사철 녹색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도심 속 가로정원을 통해 이곳을 지나는 이용객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하여 녹색복지를 실현하는 한편, 품격있는 도시경관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는 ‘노원 혁신형 거리가게’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12개소의 노점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노원 혁신형 거리가게는 노점의 무질서한 확장영업과 천막설치 등을 막고 지역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설계한 표준안이다.

 

크게 ▲물품판매형, ▲실내영업형, ▲실외영업형으로 나뉘는 노원 혁신형 거리가게는 오렌지색과 미색(米色)으로 꾸몄으며 박스 3면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내부에는 매대, 간판, 일체형 에어컨, 가림막 등이 설치되어 노점운영자의 편의 또한 고려했다.

 

구는 올해 13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고가 하부에 남아 있는 노점상과 노해로 일대 노점상까지 확대하여 순차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지역 특화 보행로 환경개선 사업으로 ▲공릉동 경춘선 숲길 공원 폐선 철로 밑 토끼굴과 ▲월계동 신계초등학교 옹벽부의 보행편의와 안전을 위해 보행로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소외되고 방치됐던 고가 하부 공간이 쉬어갈 수 있는 녹색 쉼터로 다시 태어났다”며, “앞으로도 곳곳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노원구를 도시경관과 보행안전을 모두 고려한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