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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인천세종병원, 아시아 최초 ‘기흉 로봇수술’ 성공

-최신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풍부한 경험 등 조합 성과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기흉 수술에 성공했다.

 

1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A씨(45)를 대상으로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기흉 수술을 시행했다. 내원 당시 호흡곤란이 심했던 A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

 

단일공(Single Port)이든, 그 이상의 멀티포트(Multiple Port)든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기흉 수술에 성공한 건 이번이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통틀어 최초다.

 

집도의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의 정교함과 안전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기존 개흉술, 흉강경 수술에 비해 1개의 절개 구멍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만큼,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는 물론 출혈·흉터·감염 등의 수술 위험성을 낮춘다”며 “4세대 중에서도 최신인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갖추고, 로봇수술 전담 센터를 운영하며 의료진이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이번 기흉 로봇수술에까지 성공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 기흉, 경각심 갖고 제때 수술해야

 

 

기흉은 흉강에 공기가 쌓여 폐가 찌그러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폐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소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폐에서 공기가 새어 나와 흉강에 쌓여 발생한다.

 

폐를 완전히 찌그러뜨리거나 심장까지 눌러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한다.

 

흡연, 체격, 유전적 요인 등이 기흉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부 외상으로도 기흉이 발생할 수 있다.

 

기흉이 생기면 폐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심한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심혈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흉은 수술적 방식으로 치료한다.

 

수술 방식에는 가슴을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술과 작은 3개의 구멍을 통해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수술하는 내시경(흉강경) 수술, 이번에 인천세종병원이 최초로 성공한 단일공 로봇수술이 있다.

 

공 과장은 “기흉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치료에 있어 수술적 요법은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흉막유착술은 기흉의 재발률을 5% 미만으로 낮추기도 한다”며 “다양한 수술 방식 중 무엇보다 단일공 로봇수술이 여러 방면에서 최고의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흉 환자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기흉 환자는 지난 2007년 2만4천명에서 2012년 2만6천명으로 연평균 1.9% 증가했다.

 

남성 기흉 환자가 여성보다 4~6배 많았는데, 2017년에는 기흉 환자 중 87.4%가 남성, 이 중 25.5%가 남성 청소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세종병원 공준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기흉은 주로 10~30대 남성에게서 발생한다”며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젊은 남성에서 잘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폐 질환이 있으면 기흉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기흉 환자의 약 20%가 1년 내 재발 가능성을 보인 만큼, 제때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흉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경각심을 갖고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