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동해시는 묵호의 잃어가는 풍경을 흑백필름 속에 생생히 담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한지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는 2025년 릴레이 전시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사진전 ‘묵호’를 개최한다.
전시는 2월 22일까지 갤러리 바란(동해시 발한로 211-5)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묵호 출신의 배민호 작가가 지난 20년간 촬영한 작품들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져가는 묵호의 오래된 풍경과 공간을 흑백필름에 담아 공개했다.
작품들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방문객들에게는 관광지로서의 묵호가 아닌 본연의 모습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관광지 개발로 변화된 모습과 대비되는, 과거의 묵호가 가진 정취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다.
배민호 작가는 “묵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곳곳을 헤맸다. 이미 사라진 것들이 많았고, 남아 있는 것들도 곧 사라질 것을 알기에 서둘러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의 사진 속 묵호는 단순한 옛 풍경이 아니라 시간이 남긴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간이다.
정하연 도시정비과장은 “구 묵호검역소 건물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리모델링되면서 갤러리 바란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사진전은 묵호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이곳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