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김해시는 100여년 전 한자와 일본식 표기로 작성된 옛 토지(임야)대장(26만6,047매)을 한글로 바꿔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7억원(도비 보조금 2억원)을 투입해 현재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부책식 옛 토지대장을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로 스캔 후 토지이동 연혁과 소유자명 등을 한글로 변환해 지적관리시스템에 구축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3개년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폐쇄된 부책식 옛 토지대장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 일제에 의해 만들어져 1975년까지 사용된 토지대장이다.
토지의 소재·지번·지목·면적과 소유자 현황 등 표시사항과 변동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토지의 제적부와도 같은 공부로 토지 소유권 분쟁, 부동산특별조치법, 조상 땅 찾기, 토지등록사항 정정 등 민원 발급과 토지업무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지적공부이다.
현재 흑백으로 발급되고 있는 옛 토지대장은 선명도가 떨어져 식별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어려운 한자, 일본식 표기가 혼재되어 있어 내용 파악을 요청하는 민원과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일선 공무원의 업무 활용에도 어려움이 있다.
김홍국 토지정보과장은 “한자와 일본식 연호로 작성된 구 토지대장 한글화 사업은 한자에 약한 MZ세대들의 토지정보 이용에 편익을 제공하고 행정처리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제 잔재 청산이란 큰 의미도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토지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