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지난 2025년 봄, 우리는 또 하나의 격동기를 지나고 있다. 정치는 혼란에 빠졌고, 경제는 불확실성의 나락에 놓였으며, 사회는 깊은 분열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있다. 갈등은 일상이 되었고, 냉소는 일종의 생존 전략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아래, 우리가 직면한 가장 본질적이고도 중대한 과제는 '신뢰의 회복'이다. 신뢰는 공동체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다. 그것은 법이나 제도보다도 먼저 존재하는,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가정에서는 가족 간의 신뢰가 삶의 안정을 주며, 시장에서는 소비자와 기업 간의 신뢰가 경제 활동의 전제가 된다. 정치에서 신뢰는 국민과 권력자 간의 암묵적인 계약이며, 사회 전체로 보자면 신뢰는 공공선에 대한 합의와 존중을 가능케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위기는 단순히 정책의 실패나 외부 변수의 영향만이 아닌, 근본적으로 ‘신뢰의 붕괴’라는 내적 균열에서 기인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진 일련의 내홍은 그 단적인 사례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반복되는 내부 분열과 각종 의혹은 국민에게 실망을 넘어 냉소를 안기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치인을 위한 생존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지난 18일 김건희·채 해병 특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 8일과 11일에는 윤상현 의원과 임종득 의원이 각각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 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란 특검은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참고인 출두를 통보했다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해산 절차까지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난파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집안싸움에만 정신을 팔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이다. 또한 권 의원과 가까운 통일교 관계자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2023년 고 채수근 해병 사망 사고 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도된다. ‘3대 특검’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회에도 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내란동조 등 비민주적·위헌적 행위를 저지른 정당은 마땅히 해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지난 18일 김건희·채 해병 특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 8일과 11일에는 윤상현 의원과 임종득 의원이 각각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 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란 특검은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참고인 출두를 통보했다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해산 절차까지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난파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집안싸움에만 정신을 팔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이다. 또한 권 의원과 가까운 통일교 관계자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2023년 고 채수근 해병 사망 사고 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도된다. ‘3대 특검’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회에도 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내란동조 등 비민주적·위헌적 행위를 저지른 정당은 마땅히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로 인한 물가 불안에 대비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고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요즘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이상기후로 농산물 생육 부진이 잇따르며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됐다. 히트플레이션이란 기온 상승으로 인한 농작물 가격 인상을 말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돼 수박, 배추 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이 더 빠르게 올랐다. 집중호우까지 겹친 탓에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져 물가 상승을 더 자극하고 있다. 특히 여름 대표 품목 수박의 가격 오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수박(상품)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은 3만65원으로 3만원을 돌파했다. 수박 한 통 가격이 역대 7월 중 3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는 1년 전 2만1336원보다 40.9% 올랐고 평년보다는 43.0% 비싼 것이다. 지난 4일 2만3763원이었던 수박이 11일 만에 6000원 넘게 오르자 소비자들은 수박 한 통 사는 것에도 큰 부담을 느낀다. 여름철 배추 수급도 불안
이 원 희 본부장 가계 여유 자금인 '순자금 운용'이 올해 1분기 92조9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3천억원이, 전 분기보다는 무려 30조3천억원이 증가했다. 국내외 불확실성(不確實性)이 증가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 결과다. 고금리 고물가에 서민들이 어쩔 수 없이 허리띠를 졸라맸고, 반면 부자들은 현금을 쌓아 놓고 기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27일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規制)를 발표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출이 필요 없는 현금 부자들만 가격이 폭락한 핵심 지역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어 더 큰 이익(利益)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또 전세 대출과 신혼부부·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대출 규모까지 축소함으로써 전세금을 감당할 수 있는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월세(月貰)로 떠밀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 대출 같은 정책 대출은 전세 임차 가구의 주거비(住居費)를 낮춰 주는 효과가 있지만, 정책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침체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가름하고도 남는다. 특히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실질소득이 떨어지고 판매마저 감소하니 어쩔수 없이 문을 닫는 형국이다. 게다가 유례 없는 건설 경기 부진은 영세업자들의 매출을 전방위적으로 어렵게 만든다. 지난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만1,795명 늘어난 수치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초다. 폐업률도 지난해 9.04%로 전년(9.02%)보다 소폭 올랐다. 소상공인 등 영세 개인 사업자의 줄폐업이 법인 사업자 등으로 확산하면서 민생 경제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무엇보다 내수 밀접 업종에서 두드러져 심각성을 더한다.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합합 폐업률은 무려 45%에 이른다. 특히 소매업 폐업률은 2013년(17.7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어 우려를 더욱 키운다. 한국은행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