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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의원,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상위 20% 업체가 50% 독식

조계원 의원, “관객의 선택권과 예술 향유권 확대 위해 공연 유통의 다변화 필요”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공공 지원으로 지역 무대 유통을 촉진하는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서 선정 실적이 소수 업체에 크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국회의원(전남 여수을)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제출한,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관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공모 신청 1,184건 중, 실제로 무대에 오른(최소 1회 선정) 업체는 367곳이었다. 신청 대비로 보면 1,109곳 중 33%만이 선정돼 나머지 742곳(약 67%)은 한 번도 선정되지 못했다.

 

문제는 같은 기간에 5회 이상 공연을 수행한 단체가 76곳이었는데, 4년 동안 총 611건(51.6%)이나 선정돼 과반을 독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4년 동안 3년 이상 공연한 단체도 13곳이나 있었고, 심지어 18번 선정된 단체도 있었다. 나머지 573건에 대해서만 291곳의 단체가 나눠 맡았다.

 

불분명한 재선정 진행 과정과 규모 격차가 편중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계원 의원은 “지원 사업에 대해, 동일 단체의 반복 선정이 굳어지면 창작 다양성 훼손, 지역 기반 단체 위축, 신규 단체 유입 축소 등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술의 지역 균형과 현장의 숨통을 틔우는 게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의 본질”이라며, “지역 예술 생태계에 실질적인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세금으로 만드는 무대는 더 많은 단체의 ‘첫 무대’가 되어야 한다. 첫 선정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예술공연의 유통 통로를 다변화할 때, 지역 관객의 선택권과 문화 향유권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